[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KB증권 "삼성전자 HBM4 점유율 최대 40%, 내년 영업이익 2배 증가 전망"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10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는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내년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 점유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HBM4 공급 점유율은 최대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HBM4는 1c D램과 4나노 로직다이를 적용해 최고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며, 공급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단가(ASP)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삼성전자 HBM 전체 출하량도 올해 대비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용(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에도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

DDR5 마진이 내년에는 HBM을 상회해 수익성 역전이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를 범용 D램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영업이익 82조2천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내년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배 증가한 61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과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93%)은 엔비디아 HBM 공급 지연으로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과거 3년 동안 지속된 HBM 할인 요인이 할증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범용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어 향후 적정 시가총액은 1천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