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뇌투과 셔틀 플랫폼 기술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부각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일라이릴리와 3조8천억 원 규모 딜은 더 이상 뇌투과 셔틀 없이는 시장 경쟁력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 "에이비엘바이오 일라이릴리와 3.8조 딜, 뇌투과 셔틀 기술력 검증"

▲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뇌투과 셔틀 플랫폼 기술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부각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을 보유한 퇴행성 뇌질환 리더 기업”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투과 셔틀 도입 여부가 가장 기다려졌던 기업이기에 기술력 검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동종기업 드날리는 과거 사노피, 바이오젠, 다케다에 총 3건의 뇌투과 셔틀 5조2천억 원 규모 라이언스아웃을 체결하고 환산 시가총액 15조원까지 상승했다.

엄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도 사노피, GSK, 일라이릴리 총 3건, 9조2천억 원 규모 라이선스아웃을 체결했으며 뇌투과 셔틀 관련 계
약은 2026년에도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과거 드날리 시총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투과 셔틀 플랫폼 기술은 일라이릴리의 현재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도나네맙(키순라), 렘터네터그와 같은 뇌투과 셔틀이 적용되지 않은 항체 2개 및 siRNA(작은간섭 RNA), ASO 유전자치료제 3개 물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12만6700 원거래를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