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류 파운드리 업체들이 8인치에서 12인치로 생산 전환하면서, 8인치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S증권 "DB하이텍 목표주가 상향,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 가속화"

▲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12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DB하이텍 >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12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DB하이텍 주가는 6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차 연구원은 "8인치 파운드리, DDR4와 같은 구공정(레거시) 산업의 묘미는 공급 제약에 있다"며 "레거시 산업은 둔화된 수요 성장으로 인해 공급 업체들의 보수적인 증설 기조가 지속되며 크게 변화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감소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 위탁생산을 하는 기업이다.

최근 구공정인 8인치 파운드리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12인치 파운드리 등 첨단 산업은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 공급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레거시 산업에서는 단기간의 호황을 누리고자 섣불리 증설 투자를 하는 업체가 없어 공급 부족이 가속화된다.

주요 파운드리 기업은 8인치에서 12인치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은 12인치 중심 인공지능(AI) 칩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존 8인치 설비는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에 활용되고 있다.

차 연구원은 "DB하이텍의 2026년 평균판매단가(ASP)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올해 대비 4% 상승으로 책정했으나, 추후 8인치 파운드리 산업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AI 서버향 전력관리칩(PMIC) 수요 증가가 8인치 산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2026년 매출 1조5907억 원, 영업이익 39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8% 증가하는 것이다.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