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0월에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12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연준 관점에서 고용 둔화 흐름을 제약하기 위한 완화적 정책 환경 조성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12월 미국 FOMC 금리인하 전망 유지, 내년 인하는 연준 의장 임기 만료 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뒤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29일 FOMC 회의 뒤 회견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의견을 내놨음에도 연내 추가 인하가 가능다고 본 것이다.

안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인하가 정해진 경로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며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그동안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고도 볼 수 있으나 매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다소 조절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뒤에는 추가 인하에 더욱 신중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또한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급격한 경기 위축 국면이 아니라는 점에서 점차적으로 금리인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2026년 상반기 파월 연준 의장 임기 구간에서는 금리를 계속해서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 또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이후 인하 시점은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신중한 입장을 고려하면 임기 이후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상반기 말로 예상한다”며 “인하 기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상반기 중 시장금리는 점진적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9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내렸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 둔화 리스크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