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음악 사업부문과 TV 광고의 부진으로 3분기에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앞두고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 "CJENM 3분기 실적 시장추정지 밑돌아, 음악 부문 수익성 저하"

▲ CJENM 목표주가가 10만 원으로 유지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CJENM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일 CJENM 주가는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EN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62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를 40% 이상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연구원은 “매출은 미디어플랫폼과 음악의 감소를 영화드라마와 커머스가 보완하는 구조”라며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28% 급감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은 음악 부문 수익성 저하와 TV 광고 부진 지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악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629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41.7%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엠넷에서 손실이 지속되고 수익성이 좋은 일본 자회사인 라포테엔터테인먼트의 활동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제로베이스원 9월 컴백 앨범이 초동(앨범 발매 뒤 일주일 동안 판매량) 151만 장으로 흥행했다”면서도 “이즈나 컴백에 따른 마케팅 선집행으로 상당 부분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랫폼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3379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92.6% 줄어든 것이다.

특히 TV 광고 매출이 761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지난 분기보다 3% 줄어든 것이다.

티빙은 가입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웨이브와 광고 상품 통합, T우주패스 결합상품 출시 등 합병을 앞두고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드라마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3143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9% 늘고 영업손익은 97억 원 늘며 흑자 전환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 모두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회복이 견인할 것”이라며 “시청률 회복과 드라마 ‘폭군의 셰프’ 흥행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40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콘텐츠 제작 자회사 피프스시즌은 작품 공급 외형 축소에 따라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CJENM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5조514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