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에 기대감을 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으로 국내 사업에서 주춤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그룹사를 통한 일감 확보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철, 자동차, 로봇 등 미래사업 현지화 등을 위해 미국에서 앞으로 4년 동안 260억 달러(한화 약 36조 원)를 투자한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전 발표에서 7조 원을 늘린 새로운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에 미국을 방문해 210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미국 내 전기로 제철소, 로봇 공장 등 건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는 연간 생산량 270만 톤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의 건설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루이지에나주에서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철강, 부품, 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춰 경쟁력을 한층 더 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생산설비 건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마련될 미국 내 주요 생산시설의 건설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국내외에서 주요 생산시설 건설 물량을 사실상 전담해 왔다.
올해 3월 준공된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축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건설사업 경쟁력이 강한 건설사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52.7%, 지난해 50.7%에 이어 올해 상반기 46.8%로 건설사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에는 해외 수주액 기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다음으로 가장 많은 60억4100만 달러(8조2828억 원)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사업 역량이 강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원전 확대에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현대건설은 원전 시장 개화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주요 그룹사의 대미 투자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추가적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상황을 고려하면 해외에서의 일감 확대는 주 사장에게 단순히 실적 확대를 넘어 가뭄 중 단비와 같은 소식일 것으로도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동산 불황에 더해 올해 2월, 3월에 연달아 산업재해를 내면서 국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건설업계를 향해 안전관리 강화 요구가 거세지는 분위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국내에서 사업 활동에 기지개를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놓고 “풍부한 계열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도 “최근 국내 사업환경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으로 국내 사업에서 주춤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그룹사를 통한 일감 확보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사 해외 일감으로 실적 개선의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철, 자동차, 로봇 등 미래사업 현지화 등을 위해 미국에서 앞으로 4년 동안 260억 달러(한화 약 36조 원)를 투자한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전 발표에서 7조 원을 늘린 새로운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에 미국을 방문해 210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미국 내 전기로 제철소, 로봇 공장 등 건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는 연간 생산량 270만 톤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의 건설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루이지에나주에서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철강, 부품, 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춰 경쟁력을 한층 더 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생산설비 건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마련될 미국 내 주요 생산시설의 건설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국내외에서 주요 생산시설 건설 물량을 사실상 전담해 왔다.
올해 3월 준공된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축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건설사업 경쟁력이 강한 건설사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52.7%, 지난해 50.7%에 이어 올해 상반기 46.8%로 건설사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에는 해외 수주액 기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다음으로 가장 많은 60억4100만 달러(8조2828억 원)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사업 역량이 강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원전 확대에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현대건설은 원전 시장 개화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주요 그룹사의 대미 투자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추가적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상황을 고려하면 해외에서의 일감 확대는 주 사장에게 단순히 실적 확대를 넘어 가뭄 중 단비와 같은 소식일 것으로도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동산 불황에 더해 올해 2월, 3월에 연달아 산업재해를 내면서 국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건설업계를 향해 안전관리 강화 요구가 거세지는 분위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국내에서 사업 활동에 기지개를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놓고 “풍부한 계열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도 “최근 국내 사업환경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