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은 2분기 택배부문 및 글로벌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iM증권은 25일 한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2일 기준 주가는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iM증권 "한진 택배 및 미주 역직구 수요 증가, 운영원가 절감해 수익성 개선"

▲ 한진의 2026년 매출액은 3조3920억 원, 영업이익은 143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진>


한진의 2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9% 늘어난 7408억 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37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는 택배부문 및 글로벌부문에서 수익성 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택배부문의 경우 물동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매출 증가가 미미한 환경 하에서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중심의 운영효율화를 바탕으로 택배 운영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또한 글로벌부문의 경우 인천공항 GDC 증설효과 및 미주사업 역직구 증가로 인한 풀필먼트 활성화로 매출 증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한진의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3조1961억 원, 영업이익은 31.4% 늘어난 13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임금 관련 비용 기저효과 환경 하에서 택배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택배부문의 경우 쿠팡 등 일부 대형 고객 이탈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정체된 수준을 보였는데 반하여, 지난해 1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에 따른 감가상각 개시 및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용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올해 택배부문의 경우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 이후 확대된 택배물량 처리능력 기반 하에서 적극적인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한 물동량 증가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으로 전국의 택배 물량이 대전에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 등이 더욱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하는 환경 하에서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화 등을 통하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해외 28개 국가에 현지법인, 지점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워딩, 이커머스 물류, 프로젝트/Commercial Cargo의 국제운송 서비스 등 글로벌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한진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통해 글로벌 e-Commerce 화물의 보관, 분류, 배송까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진 인천공항 GDC의 설비 생산능력을 월 최대 110만 건에서 월 최대 220만 건의 처리가 가능하도록 확장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처리물량이 959만 박스로 전년 동기대비 53.9% 상승하면서 증설효과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글로벌부문의 경우 K웨이브 등의 환경 하에서 해외 플랫폼에 진출하는 국내 패션·뷰티·식품 브랜드 등의 증가로 인하여 역직구 물류 수요가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미주사업의 경우 이와 같은 역직구 사업과 연계된 풀필먼트 및 RFS(Road Feeder Service) 등 고수익 매출의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