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가 내수 경기 침체의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CJ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BNK투자 "CJ 경기 부진 여파로 계열사들 실적 악화, 올리브영만 잘 나가"

▲ CJ 목표주가가 20만 원으로 유지됐다.


21일 CJ 주가는 1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1190억 원, 영업이익 61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늘고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것이다.

김장원 연구원은 “내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특성상 경기 부진의 여파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ENM, CJCGV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실적 성장은 주목됐다.

CJ올리브영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4619억 원, 순이익 14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순이익은 15.3% 증가한 것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글로벌 관광상권 및 타운 복합몰 중심 전략적 출점 강화로, 온라인 매출은 빠른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배송 지역 확대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29.9%로 해외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몰’의 성장 기반으로 계속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올리브영은 앞으로 K뷰티의 인기를 토대로 미국 등 전략 국가에 온오프라인 현지화와 출점,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마찬가지로 비상장 자회사인 CJ푸드빌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94억 원과 순이익 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늘고 영업이익은 68.9% 줄어든 것이다.

김장원 연구원은 “CJ푸드빌은 순이익이 아쉬웠지만 글로벌 베이커리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성장해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CJ푸드빌 미국 점포 수는 2023년 말 108개에서 2024년 150개, 올해 164개로 증가했다. 연내 미국 공장이 준공되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CJ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늘어난 45조4870억 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2조47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