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가운데 전사적 수익성 하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각각 유지했다. 
 
NH투자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어닝쇼크, 전사 이익 체력 하락 국면"

▲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익성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만1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86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패션부문은 매출 945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봤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소비 위축으로 전반적 패션업황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고, 자체 브랜드 효율화 작업 등으로 인해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코스메틱) 부문은 매출 926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56% 감소했다. 주요 수입 향수 브랜드 채널 축소로 매출이 줄었고, 비디비치 브랜드의 대대적 리뉴얼 작업으로 자체 브랜드 매출도 일시 축소됐다.

자회사 어뮤즈는 매출 199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5월 협업 제품 인기와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정지윤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어닝 쇼크는 패션 부문 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별도 화장품 부문 매출도 어뮤즈를 제외하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낮은 실적 기저와 비디비치 리뉴얼 효과, 올리브영 및 해외 직접 판매 등 화장품 매출 성장이 전망 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전체 회사 이익 체력이 하락 중인 국면”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3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43.5% 감소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