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한 기념품 가게에서 2024년 11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얼굴을 그린 전통 인형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인데 중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자국 업체도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각) 외신을 종합하면 중국 당국은 미국이 HBM 수출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전임 바이든 정부 시절인 지난해 12월2일 대중 HBM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기업의 대중 수출도 함께 통제했다. HBM을 제조할 때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였다.
중국이 이러한 정책을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이를 우려한다”고 짚었다.
HBM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필수 부품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들어가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좌우한다.
HBM 양산 체제를 갖춘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창신메모리(CXMT)를 비롯한 중국 업체도 개발과 기술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0월31일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후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