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하반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은 정기보수 영향에 따라 기대에 못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가동 정상화와 유가 하향 안정화에 수익성이 개선되며 뚜렷한 상저하고 실적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iM증권 "롯데케미칼 올해 실적 상저하고 전망, 유가 안정화 및 구조조정 기대"

▲ 롯데케미칼이 올해 상고하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 영업손실 2449억 원을 거뒀다. 적자 규모는 1분기(영업손실 1266억 원)보다 커졌고 시장 전망도 밑돌았다.

다만 환율 하락과 정기보수 영향 등을 제거하면 1분기와 적자 규모는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은 약 180억 원, 정기보수 관련 기회비용은 약 800억 원 안팎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제거하면 1분기와 적자폭은 비슷했던 셈이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숨통을 틀 것으로 예상되서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공장 통합 논의 △LG화학의 원재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유사 협력 가능성 시사 △중국 노후설비 구조조정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석화사 구조조정 신호가 하나둘 포착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에서 20년 이상 된 소규모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현 시황에서 숨통이 트이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2분기를 바닥으로 석유화학 전반에 숨통이 틀 것이다”며 “특히 20년 이상 된 중국 설비는 시장 비중이 작지 않아 실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공급 부담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도 롯데케미칼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로 올해 스프레드는 지난해 평균보다 뚜렷히 상승하고 있다”며 “다음주 미-러 협상이 유가하락을 이끄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유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는데 이는 롯데케미칼 영업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