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절반 이상이 특정 종교집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등 특정 종교집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를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물은 결과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56.9%에 이르렀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자는 28.2%였다. '모름·무응답'은 14.9%였다.
 
[여론조사꽃] 신천지 국힘 전당대회 선거개입, '사실일 것' 56.9%

▲ 여론조사꽃이 4일 발표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종교집단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꽃>


지역별로 대구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실일 것'이 과반 이상으로 앞섰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사실일 것'(41.4%)과 '사실이 아닐 것'(38.8%)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사실일 것'은 진보 성향이 강한 광주·전라(81.6%)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사실일 것'이 '사실이 아닐 것'보다 우세했다. 20대('사실일 것' 36.4%, '사실이 아닐 것' 36.4%)와 70세 이상('사실일 것' 42.8%, '사실이 아닐 것' 40.5%)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사실일 것'은 50대에서 76.4%로 가장 높았고 20대에서 36.4%로 가장 낮았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사실일 것' 57.1%, '사실이 아닐 것' 26.4%로 집계됐다. 진보층에서 '사실일 것'(83.8%)은 '사실이 아닐 것'(8.3%)의 열 배 이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사실이 아닐 것'이 55.8%로 '사실일 것'(27.9%)의 두 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230명, 중도 416명, 진보 282명으로 진보가 보수보다 52명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81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1일과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