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의원 대세론의 형성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전한길씨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의 선택이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정치권 흐름을 종합하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대세론'이 당내에 확산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충청권(대전·세종·충청)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에서 연이어 박찬대 의원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민주당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을 합산해 선출한다. 즉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가 결정적이다. 남은 경선 지역은 호남권과 경기·인천, 서울·강원·제주다.
박찬대 의원은 민주당 핵심지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격차를 좁혀야 한다. 더욱이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된 호남 지역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대로 선거 판세가 흐른다면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세론이 완전히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들이 연이어 당대표 선거 출마를 발표하며 전당대회 윤곽이 잡히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출마 뜻을 밝혔다.
앞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두고 '반탄'(탄핵 반대) 대 '찬탄'(탄핵 찬성) 대결 구도가 더욱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김문수·홍준표 후보(반탄)와 안철수·한동훈 후보(찬탄)가 맞붙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김문수·장동혁(반탄)-안철수·조경태(찬탄) 대립이 다시 재현됐다.
찬탄 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나올 만큼 열세로 보인다.
반면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장 의원을 선택했다. 친윤계는 '대선후보 단일화 내홍' 사태를 빚은 김문수 전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안으로 탄핵 반대를 강하게 외쳐온 장 의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8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당내 주류에서는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후보들이 안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면 남는 건 장동혁 의원이다. 주류는 장동혁, 친한(한동훈)계는 조경태 의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당권 경쟁이 친윤계의 지원을 장동혁 의원과 대선 과정에서 당원 지지층을 구축한 김문수 전 후보의 양강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한길씨 그룹이 '닥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친길'(친전한길)-'반길'(반전한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층에 대한 태도를 둘러싸고 당내 인사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뚜렷해지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장 의원과 김 전 후보는 당권 경쟁에서 이른바 '광장 세력'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 힘 대표는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각각 반영해 뽑는다. 따라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당권 장악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 세력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당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20일 당대표 출마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씨 입당을 두고 "입당하는 사람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호를 개방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 열린 대화를 하고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용광로 같이 뜨겁게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과 김 전 후보가 모두 아스팔트 보수층에 러브콜을 보내는 바람에 전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씨는 21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좌파에 개딸(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있었다면 우파에선 제가 '우파의 개딸'을 만들어갈 생각도 있다. 수십만 명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씨는 현재까지 어느 한쪽의 손을 명확히 들어주지는 않고 있다.
그는 같은 방송에서 "저와 평당원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그런 후보에 대한 영향력은 행사할 것"이라며 "우선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속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함께 갈 것이냐' 물어보겠다"고 했다.
전씨는 이어 "김문수, 장동혁 후보도 단일화해야 지지하겠다. 친한파가 당선되면 계속 국민의힘을 분열시킬 것이기에 통합을 약속 받고 지지하겠다"며 대선 후보와 재선 의원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를 '주문'하기까지 했다. 조성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의원 대세론의 형성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전한길씨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의 선택이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5월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사전투표 폐지 및 공정선거 보장 촉구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정치권 흐름을 종합하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대세론'이 당내에 확산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충청권(대전·세종·충청)과 영남권(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에서 연이어 박찬대 의원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민주당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을 합산해 선출한다. 즉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가 결정적이다. 남은 경선 지역은 호남권과 경기·인천, 서울·강원·제주다.
박찬대 의원은 민주당 핵심지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격차를 좁혀야 한다. 더욱이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된 호남 지역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대로 선거 판세가 흐른다면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세론이 완전히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들이 연이어 당대표 선거 출마를 발표하며 전당대회 윤곽이 잡히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출마 뜻을 밝혔다.
앞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두고 '반탄'(탄핵 반대) 대 '찬탄'(탄핵 찬성) 대결 구도가 더욱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김문수·홍준표 후보(반탄)와 안철수·한동훈 후보(찬탄)가 맞붙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김문수·장동혁(반탄)-안철수·조경태(찬탄) 대립이 다시 재현됐다.
찬탄 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나올 만큼 열세로 보인다.
반면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장 의원을 선택했다. 친윤계는 '대선후보 단일화 내홍' 사태를 빚은 김문수 전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안으로 탄핵 반대를 강하게 외쳐온 장 의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8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당내 주류에서는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후보들이 안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면 남는 건 장동혁 의원이다. 주류는 장동혁, 친한(한동훈)계는 조경태 의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당권 경쟁이 친윤계의 지원을 장동혁 의원과 대선 과정에서 당원 지지층을 구축한 김문수 전 후보의 양강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한길씨 그룹이 '닥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내부에서는 '친길'(친전한길)-'반길'(반전한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층에 대한 태도를 둘러싸고 당내 인사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뚜렷해지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장 의원과 김 전 후보는 당권 경쟁에서 이른바 '광장 세력'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 힘 대표는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각각 반영해 뽑는다. 따라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당권 장악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 세력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당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20일 당대표 출마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씨 입당을 두고 "입당하는 사람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호를 개방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 열린 대화를 하고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용광로 같이 뜨겁게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과 김 전 후보가 모두 아스팔트 보수층에 러브콜을 보내는 바람에 전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씨는 21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좌파에 개딸(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있었다면 우파에선 제가 '우파의 개딸'을 만들어갈 생각도 있다. 수십만 명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씨는 현재까지 어느 한쪽의 손을 명확히 들어주지는 않고 있다.
그는 같은 방송에서 "저와 평당원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그런 후보에 대한 영향력은 행사할 것"이라며 "우선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속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함께 갈 것이냐' 물어보겠다"고 했다.
전씨는 이어 "김문수, 장동혁 후보도 단일화해야 지지하겠다. 친한파가 당선되면 계속 국민의힘을 분열시킬 것이기에 통합을 약속 받고 지지하겠다"며 대선 후보와 재선 의원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를 '주문'하기까지 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