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는 제룡전기 대표이사다. 관계사 제룡산업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북미 시장의 변압기 수요 증대에 발맞춰 수주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57년 11월15일 경북 문경에서 박인원 전 문경시장 겸 제룡전기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용문고등학교와 서울실업전문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했다.

한전유화와 대붕전선에서 근무하다가 1985년 세일통상 대표이사가 됐다.

1994년 제룡전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1년 인적분할로 신설된 제룡산업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너2세 경영자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 제룡전기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가 2023년 11월1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58회 전기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직고 있다. <대한전기협회>

△제룡전기의 지배구조
제룡전기는 변압기를 제조하는 중전기기 전문회사다. 대전공장에서 포스코, 우진전기 등으로부터 코어 등 원재료를 매입해 변압기를 만들고 있다.

제룡전기는 개폐기(차단기), 배전기기 등 중전기기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매출 대부분은 변압기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제룡전기는 변압기 제품이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박종태는 2024년 9월30일 기준 제룡전기 주식 287만9644주(17.9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5인과 합쳐 33.13% 지분으로 제룡전기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박종태의 아버지이자 제룡전기 창업주인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37만5644주(2.34%)를 갖고 있다.

또 아들 박인준 제룡전기 사장과 딸 박진수씨가 각각 48만1949주(3%), 17만4098주(1.08%)를 들고 있으며 제룡사회복지법인, 김현순 전무이사가 각각 80만 주(4.98%), 61만286주(3.8%)를 보유하고 있다.

제룡전기는 별도의 계열사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비상장사 우진전기, 코스닥 상장사 제룡산업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우진전기는 전력용 변압기와 전력용 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아몰퍼스 코어’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아몰퍼스(원자나 분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지 않고 무작위로 배열된 상태) 코어는 철, 붕소, 규소 등이 혼합된 용융금속을 급속냉각시켜 만든 비정질 자성재료 ‘아몰퍼스 메탈’로 만든 철심을 말한다. 규소강판으로 만든 철심 대비 전력 등의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박종태와 제룡산업, 제룡전기 등은 각각 우진전기의 지분 30.36%, 9.52%, 9.52%를 보유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지난 2011년 제룡전기(당시 제룡산업)가 금속·합성수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분할 직후 존속회사 제룡산업은 제룡전기로 사명을 변경했다.

제룡산업의 최대주주는 박종태로 447만5098주(22.38%)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 박인준 제룡전기 사장, 딸 박진수씨 등도 각각 197만8580주(9.89%), 135만4962주(6.77%)를 갖고 있다.

제룡전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제룡산업 및 우진전기를 놓고 “대주주만 같을 뿐 별개의 회사”라면서 “계열 편입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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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룡전기 실적.

△미국 시장 변압기 수요 증대로 실적 호조
제룡전기가 2024년 들어서도 실적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제룡전기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2119억 원, 영업이익 851억 원, 순이익 694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79.3%, 87.9%, 85.3% 늘었다.

해외 수출 증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룡전기의 실적을 놓고 “북미지역 전력망 노후화 및 전력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상변압기와 주상변압기 등 배전분야 변압기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제룡전기는 2024년 3분기 국내에서 매출 176억 원(매출 비중 8.4%), 해외에서 매출 1943억 원(매출 비중 91.6%)을 올렸다. 2023년과 비교해 수출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김태현 연구원은 미국 내 변압기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을 두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시장의 전력기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국내 배전 변압기 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시장 진입을 확대함에 따라 수주 경쟁이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라며 “최근 몇 년간 보여주었던 큰 폭의 외형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룡전기는 2023년 연간 매출 1839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 순이익 56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대비 113.7%, 338.9%, 351.7% 급등했다.

당시 제룡전기 쪽은 공시를 통해 “탄소저감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 및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북미 시장 공략으로 수출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국내 시장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고마진 중심 선별수주를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미국 시장은 변압기 수출환경 호조로 전년 대비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 제룡전기의 고효율 아몰퍼스 몰드변압기 제품. <제룡전기>

△미국 기업과 대규모 배전변압기 공급계약 체결
제룡전기가 2024년 10월31일 미국 전력 기자재 공급회사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MERICAN ELECTRIC POWER)와 맺은 배전변압기 공급계약에서 일부 물량 납기가 지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룡전기 쪽은 공시를 통해 “프로젝트 납기일은 2024년 10월31일이며 2024년 10월30일 기준 3500대 중 3133대가 완료됐다”며 “잔여물량 367대의 경우 변경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11월 초 완료할 예정이며 납기지연에 대한 당사의 패널티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룡전기는 2023년 8월31일 미국 AMERICAN ELECTRIC POWER와 169억 원 규모 배전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제룡전기의 2022년도 매출액 대비 19.7%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해당 계약에는 관세지급 인도조건(DDP)이 걸렸다. 이는 매도인인 제룡전기가 물품의 통관을 포함해 수요기관 장소까지 물품을 수송하고 모든 비용 및 위험을 제룡전기가 부담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제룡전기는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과 2021년 3월25일 충북 신청주 변전소 170kV(킬로볼트)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AMERICAN ELECTRIC POWER와 지난 2022년 5월 주상변압기 16종 공급계약을 맺는 등 중전기 사업 수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태의 아버지 박인원 전 문경시장, 제룡사회복지법인 설립
박종태의 아버지 박인원 전 문경시장 겸 제룡전기 창업주가 2024년 8월22일 경북 문경읍에서 제룡사회복지법인 설립 개소식을 열었다.

제룡사회복지법인은 사회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는 '지원법인'이다. 차상위 계층 등과 제도권에서 벗어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유한 주식 배당금, 기부금 등을 매년 불우계층 등 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는 지원사업계획 공고 및 심사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된다.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1936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호서남초등학교, 대륜중학교,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장교로 군복무했으며 2002~2006년 제13대 문경시장을 지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2024년 8월19일 보유하던 제룡전기 주식 중 80만 주를 제룡사회복지법인에 증여했다.

이는 같은 날 종가(6만4700원) 기준 517억6천 만 원에 이른다. 이로써 제룡사회복지법인이 제룡전기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박인원 전 문경시장의 보유 주식 수는 117만5644주에서 37만5644주로 줄었다.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제룡사회복지법인 개소식에서 “부라는 것은 대물림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아쉬움이 많았다”며 “문경시장 재직 시에 제도권에서 벗어난 복지 사각지대가 있어 안타까웠던바 이런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법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제58회 전기의날에서 금탑산업훈장 수훈
박종태가 2023년 11월1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58회 전기의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전기의날 행사는 전기산업발전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공이 큰 유공자를 포상함으로써 전기분야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기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대한전기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종태는 약 40년간 전력기기 회사를 운영하면서 변압기, 개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을 개발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2022년 기준 해외수주 3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수출 증대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전기협회 쪽은 “전력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 핵심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며 “대한전기협회가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의 소통과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에너지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80억 원 지급
제룡전기가 2024년 4월12일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80억312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제룡전기는 2024년 3월26일 서울 광진구 제룡전기 본사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안을 승인받았다.

시가배당률은 2.5%이고 기준주가는 2만310원이다. 기준주가는 배당부종가일로부터 과거 1주일간(2023년 12월20~26일) 형성된 최종시세가격의 산술평균가격으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전년도의 150원 대비 233.3% 올랐다. 이에 배당금 총액도 전년 대비 약 56억 원 늘었다.

이는 제룡전기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제룡전기는 2022년 순이익 124억 원을 인식했는데 2023년 들어 563억 원으로 351.7% 증가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2022년 19.3%에서 2023년 14.2%로 약 5.1%포인트 줄었다.

제룡전기 쪽은 공시를 통해 “1997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연속으로 결산배당금을 지급했다”며 “향후에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기업의 재무구조 건정성 유지, 이익의 주주 환원, 배당성향 등을 균형있게 고려해 배당을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2024년 4월12일 제룡전기 관계사 제룡산업도 2023년 결산배당금으로 38억3039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 2022년 대비 29.5% 높은 금액을 배당했다.

배당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고 1주당 배당금은 200원이다. 전년 대비 33.3% 커졌다.

박종태는 제룡전기에서 14억3982만 원, 제룡산업에서 8억9501만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합치면 23억3483만 원에 이른다.

△제룡전기 대표이사로 복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뒤 4년 만
박종태가 2016년 3월26일 제룡전기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2011년 11월 박광식 당시 제룡전기 감사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지 약 4년 만이다.

앞서 박종태는 2011년 제룡전기 대표직을 내려놨다. 다만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박종태는 제룡전기의 사내이사 및 이사회의장직은 유지했고 2년 뒤인 2013년 제룡전기 회장에 올랐다.

한편 박종태가 대표이사로 복귀한 2016년에 박종태의 아버지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제룡전기의 '경영자문' 명예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19년 3월까지 3년 동안 박종태와 함께 부자경영에 나섰고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박종태는 서울실업전문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뒤 한전유화, 대붕전선 등에서 일하다가 세일통상 대표이사를 지냈다.

아버지 박인원 전 문경시장으로부터 제룡전기(당시 제룡산업)를 물려받으면서 1994년 제룡전기 대표이사에 올라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1999년 들어서는 제룡전기 유상증자에 참가해 7만4222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제룡전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제룡전기 주식 4만2032주를 장내매도 하면서 제룡전기 2대주주로 자리잡았다.

△제룡전기가 걸어온 길
1986년 박인원 창업주가 설립한 경인전선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8년 제룡산업(현 제룡전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0년 충북 옥천군에 청산공장을 준공했다.

1992년 기업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5년 대전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금속·합성수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제룡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사명을 제룡전기로 변경했다.

2015년 제52회 무역의날에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의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같은 해인 2017년 조달청의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New Excellent Product) 인증도 획득했다.

2018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내진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의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 환경부 및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유독물질 저감형 몰드변압기의 녹색기술인증 및 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및 행정안전부로부터 유독물질 저감형 몰드변압기의 성능인증 및 재난 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2023년 제60회 무역의날에서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 제룡전기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11월14일 '제58회 전기의날' 기념식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종태는 제룡전기의 수주물량 확보에 주력해 왔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룡전기는 2023년 12월19일 미국 전력기자재 전문회사 Choctaw-Kaul Distribution Company과 지상(PAD)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66억978만 원이고 계약기간은 2023년 12월19일~2025년 12월31일이다.

제룡전기는 2022년 들어 북미 변압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3월 미국 전력기자재 전문회사 Public Service Electric and Gas Company와 217억 원 규모 주상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6월 이곳과 195억 원 규모 지상변압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이 밖에도 Choctaw-Kaul Distribution Company, LONG ISLAND ELECTRIC UTILITY SERVCO, PUBLIC SERVICE ELECTRIC AND GAS COMPANY 등 전력기자재 회사들과 변압기 공급계약 체결을 지속적으로 맺어왔다. 그 결과 2022~2023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제룡전기의 수주총액은 2024년 9월30일 기준 4446억 원(기납품액 2119억 원, 수주잔고 2326억 원)에 달한다. 당분간은 제룡전기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변압기 제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 평가

40년간 중전기 전문 회사를 이끈 2세 경영인이다.

기술혁신을 중요히 여긴다. 이를 바탕으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 내진형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아몰퍼스 변압기 등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앞장섰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박종태는 2019년 들어 ‘유독물질 저감형 몰드변압기’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는 변압기 권선의 에폭시 합성수지 유독물질을 최소화하고 이를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대체한 것이다.

또 화재발생 또는 폐기시 유독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기회를 잡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박종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시행으로 전력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전기자동차 생산 증가에 따른 변압기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변압기 시장에 집중해 큰 폭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 제룡전기 대전공장 전경. <제룡전기 홍보영상 갈무리>

△한국거래소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
한국거래소가 2024년 6월27~28일 이틀 동안 제룡산업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종목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잠재적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투자주의종목을 공표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스팸관여과다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주의종목이 됐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제룡산업 주식매매관련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로 신고된 건수가 직전 5일 또는 20일 평균 신고 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당일 주가가 최근 20일 중 최고가를 기록하거나 당일 거래량이 최근 5일 평균 거래량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특정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 쪽은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너3세 박인준 제룡전기 사장 및 박진수씨, 제룡산업 주식 고점매각 논란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박종태의 아들인 박인준 제룡전기 사장과 딸 박진수씨가 2024년 6월21일 각각 제룡산업 주식 30만 주, 20만 주를 장내매도로 처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박 사장과 박진수씨의 주식 처분 단가는 각각 9153원, 9177원이고 매각대금은 27억4590만 원, 18억3540만 원에 이른다. 이로써 박 사장과 박진수씨의 제룡산업 보유 주식수는 197만8580주(9.89%), 135만4962주(6.77%)로 줄었다.

당시 제룡산업 주가는 북미지역 전력망 노후화 및 전력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에 오너3세들이 지분을 매각한 것을 놓고 주주들 사이에서는 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제룡산업 주가는 한 달 뒤인 2024년 7월부터 하락세에 빠지면서 2024년 12월6일 48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분을 매각한 2024년 6월21일과 종가로 비교해 50.5%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의 아버지인 박인원 전 문경시장 겸 제룡전기 창업주. <연합뉴스>

한전유화, 대붕전선 등에서 근무했다.

1985~1988년 세일통상 대표이사를 지냈다.

1994년 제룡전기(당시 제룡산업) 대표이사가 됐다.

2011년 인적분할로 신설된 제룡산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3~2016년 우진전기 대표이사를 지냈다.

◆ 학력

1976년 서울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실업전문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박인원 전 문경시장 겸 제룡전기 창업주다.

자녀로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박인준 제룡전기 경영총괄 사장이고 딸은 박진수씨다. 박진수씨는 제룡전기에서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 상훈

2023년 제58회 전기의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박종태는 제룡전기의 대표이사로 2024년 3분기 누적 보수총액 7억6300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6억9300만 원이고 상여가 7천 만 원이다.

제룡전기 쪽은 박종태의 급여를 놓고 “이사보수한도 범위내에서 직책,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를 지급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박종태는 2023년 제룡전기에서 보수총액 7억3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5억4400만 원이고 상여가 1억9300만 원이었다.

한편 제룡산업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박종태, 박인준 경영총괄 사장, 김상철 경영지원팀장 이사 등 3인은 제룡산업의 등기이사로 2024년 3분기 누적 보수총액 6억9945만 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3315만 원이다.

박종태는 2024년 9월30일 기준 제룡전기 주식 287만9644주(17.93%), 제룡산업 주식 447만5098주(22.38%)를 갖고 있다. 이는 2024년 12월6일 종가(3만8950원, 4870원) 기준 각각 1121억6213만 원, 217억9372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합치면 1339억5585만 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우진전기 주식 12만1430주(30.36%)를 갖고 있다. 우진전기는 비상장 회사다.

어록
[Who Is ?] 박종태 제룡전기 및 제룡산업 대표이사

박종태 제룡전기 대표이사.

“지속적인 신기술·신제품 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원가절감을 실현해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

“또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혁신과 신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업계를 이끌어 가는 중전기기 전문기업이 되겠다.”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고객 감동을 실천하겠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애정 어린 충고와 관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아울러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과 시장으로 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12, 제룡전기 홈페이지 CEO인사말에서)

“(제58회 전기의날 금탑산업훈장 수상과 관련해) 지난 40년간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보람을 느낀다. 또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관련업계 종사자분들과 무엇보다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우리 회사 임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업체들이 변압기 효율 상승을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던 시기다. 해외에서는 상용화됐으나 국내에서는 대학 및 시험기관의 연구로만 사용됐던 아몰퍼스 철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했고 도입을 추진했다.”

“아몰퍼스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아몰퍼스 철심을 사용한 변압기를 제작해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획득했고 세계 최초 최대용량 아몰퍼스 유입변압기를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배전변압기 시장은 8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며 20%는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1년 11월 미국의 인프라법 및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인한 대대적인 전력인프라 투자 추세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기강판 공급부족으로 미국 내 변압기 부족 상태가 발생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23/12/15, 전기저널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