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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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의 친동생이다.
20년 넘게 SK텔레콤에 몸담아 왔으며, IPTV 시장의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1970년 3월17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 창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통신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전자 시스템개발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네트워크기술원 원장과 ICT기술센터 센터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근무했다.
2020년 ADT탭스(현 SK쉴더스)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투자회사로 매각되자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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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9월6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
SK브로드밴드는 2025년 5월14일부터 SK텔레콤의 완전자회사가 된다.
SK텔레콤은 2024년 11월13일 SK브로드밴드의 주식 9954만3344주를 1조1458억7038만2038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태광산업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지분 전체다. 지분 취득 이후 SK텔레콤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의 지분율은 99.14%가 된다.
기존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74.3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태광산업이 16.75%, 미래에셋그룹이 8.01%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사회 결의일은 2024년 11월13일이며 취득예정일자는 2025년 5월14일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을 두고 “이번 계약 통해 SK브로드밴드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해저케이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역점
박진효는 SK브로드밴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4냔 현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해저케이블 등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된 사업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DC 사업은 SK브로드밴드가 2000년에 이미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만큼 ‘신사업’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다시 한 번 각광받고 있다.
박진효는 인공지능 시대에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DCIM(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을 각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데이터 용량 확대에도 온힘을 다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 역시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 전송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SJC2(Southeast AsiaJapan Cable 2)’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 대만, 일본, 미국을 잇는 신규 해저케이블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IPTV 시장 약세에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
박진효는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주력 사업인 IPTV 시장이 사양길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 거둔 실적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49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
2024년 3분기 누적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1~3분기 누적 매출 3조2878억 원, 영업이익 2502억 원을 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는데 3분기 들어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SK브로드밴드의 주력 사업인 IPTV 시장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간한 2023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IPTV의 월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 등에 따라 성장 동력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SK브로드밴드 실적.
SK브로드밴드가 2023년 9월 IPTV 사업 재허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3년 9월22일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에 대해 2030년 9월 23일까지 7년간 재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허가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최종 점수는 공개됐다. 500점 만점에 350점 이상이면 재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SK브로드밴드는 385.54점을 받아 IPTV 3사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KT의 점수는 379.29점, LG유플러스의 점수는 368.53점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재허가와 함께 IPTV 사업자에게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공개하도록 하고 매년 우수 콘텐츠 투자실적을 제출하라는 조건을 부과했다. 또한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구체적 상생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2023년 11월30일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2022년 방송 평가’에서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MSO) 분야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393점을 받아 이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사이 분쟁 종결
3년 넘게 끌어온 SK브로드밴드·SK텔레콤과 넷플릭스 사이의 망 사용료 관련 분쟁이 2023년 9월 마무리됐다.
넷플릭스는 2023년 9월18일 서울시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사옥에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고객들이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각종 결합요금제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 협약은 망 이용료를 둘러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사이 대립이 종료됐다는 것을 뜻한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는 2019년부터 망 이용대가를 두고 대립해왔다.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국내에 캐시 서버(OCA)를 설치해 인터넷망 부하를 낮추고 있으며 인터넷제공업체(ISP)가 소비자와 콘텐츠제공업체(CP) 양쪽에서 돈을 받는 것은 이중과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는 OCA가 망 부하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양면시장에서 양쪽 모두에게 사용료를 받는 것은 정상적 사업모델이라고 주장해왔다.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취임
박진효는 2023년 8월31일 열린 SK브로드밴드 이사회에서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진효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선임은 그 전에 박진효가 대표를 맡고 있었던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에 매각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2022년 11월부터 발렌베리그룹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결국 SK쉴더스는 2023년 8월 발렌베리그룹에 인수됐다. 발렌베리그룹은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이사를 SK쉴더스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2023년 7월21일 박진효를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박진효가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 임명되면서 유영상 사장의 겸직도 종료됐다. 다만 유영상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이사회 의장으로서 박진효와 함께 T(텔레콤)-B(브로드밴드) 시너지와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을 계속 지원한다.
박진효는 SK브로드밴드 대표에 취임한 직후인 2023년 9월6일 타운홀미팅을 열고 고객가치, 비즈니스 모델, 기술의 세 가지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효는 이 자리에서 “최고경영자(CEO)이자 파트너, 같은 동료로서 성장하기 위해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구성원이 성장하고 구성원의 행복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쉴더스 대표 시절, SK쉴더스의 실적 개선
박진효는 SK쉴더스 대표를 맡았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SK쉴더스의 실적을 개선했다.
SK쉴더스는 2022년에 매출 1조7928억 원, 영업이익 1453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2022년 매출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3887억 원(매출 비중 22%), 융합보안 분야에서 3140억 원(18%), 물리보안 분야에서 9739억 원(54%), 안전 및 케어 부문에서 1162억 원(6%)의 매출을 냈다.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도 SK쉴더스 실적은 꾸준히 호전됐다.
SK쉴더스는 연결기준 매출로 2020년에 3147억 원, 2021년에 1조5497억 원을 냈다. 2020년 매출은 2019년보다 16.4%, 2021년 매출은 2020년보다 392.4% 늘었다.
SK쉴더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264억 원, 2021년 1210억 원이었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14% 늘었으며 2021년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361.5% 늘었다.
2021년의 급격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이 2021년 3월에 완료된 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SK쉴더스 상장 실패
박진효는 SK쉴더스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2022년 5월6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2022년 1월5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었다.
SK쉴더스는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1월3일과 4일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SK쉴더스가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예상과 달리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상장 철회를 두고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철회에는 여전히 물리보안 위주로 짜여진 사업구조의 한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업계 2위로 실적이 선두 에스원에 미치지 못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 내내 시달렸다. SK쉴더스의 희망공모는 하단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이 에스원의 시가총액을 넘기 때문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SK쉴더스의 매출 가운데 물리보안의 비중은 59%에 이른다. 이에 비해 정보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부문의 비중은 각각 22%, 16%, 3% 수준에 머물렀다. 물리보안 사업 비중이 높아 에스원과 비교 대상이 된 것이다.
SK쉴더스는 업계 선두인 정보보안 분야의 성장성을 부각하고 물리보안의 한계에서 벗어나 융합보안, 로봇, 라이프케어 플랫폼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SK쉴더스 상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박진효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비통신사업 자회사들 가운데 총자산 규모가 SK브로드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실적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시장에서는 경비(물리보안)와 정보보안 사업의 매력을 크게 보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국내 보안시장 1위 기업인 에스원도 2022년 11월 25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조4천억 원대에 그치고 있었다.
▲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9월23일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서 열린 환경 정화 봉사활동이 끝난 뒤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
박진효는 2019년 10월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ADT캡스(현 SK쉴더스)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박진효는 ADT캡스 대표이사에 취임하기 전 SK텔레콤 ICT기술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ADT캡스는 2018년 10월 SK텔레콤에 인수됐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물리보안 사업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사업을 합쳐 시너지를 내기 위해 2021년 11월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은 2022년 3월 완료됐다.
박진효는 ADT캡스 대표이사에 임명되기 전에 SK텔레콤에서 정보통신기술 외길을 걸어왔다.
1998년 SK텔레콤 이리듐사업부 기술운용팀에 입사한 뒤 1999년 SK텔레콤 중앙연구원 IMT-2000 태스크포스(TF), 2001년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망개발팀에 배치됐고, 2009년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네트워크랩 부문장에 올랐다.
2013년 네트워크기술원 원장이 된 데 이어 2017년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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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운데)가 2022년 11월24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지용구 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왼쪽), 이강수 더존비즈온 ERP사업부문 대표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사이버 업무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SK쉴더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가 24.4%, SK브로드밴드가 18.6%다. 유선인터넷시장 점유율은 2024년 9월 기준 KT가 40.35%, SK브로드밴드가 14.64%다.
다만 IPTV 시장과 유선인터넷 시장 모두 점유율 변동이 크게 없는 시장인 만큼 추격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OTT의 '범람'과 함께 쇠퇴하고 있는 IPTV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것 역시 박진효의 과제다.
박진효는 실제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세 가지 혁신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사업모델 혁신을 꼽기도 했다. 박진효는 규모가 커지고 있는 DC(데이터센터)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전문가인 만큼 박진효는 SK브로드밴드의 기술 혁신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양자암호 기술 등을 SK브로드밴드의 사업에 적용하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
◆ 평가▲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앞줄 맨 왼쪽)이 2019년 10월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혁신 금융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상호 11번가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병희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부문대표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텔레콤 >
박진효는 침착하고 차분한 스타일이다.
SK쉴더스의 대표이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박정호 부회장과 친형제 사이라는 사실이 별로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대표이사 임명을 계기로 세간에 알려졌다.
실행력이 매우 강한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결단, 기술 개발을 향한 추진력 등이 모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술에 대응하는 발걸음도 빠르다. 2009년 엑세스망개발팀장으로서 SK텔레콤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회사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LTE를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
고려대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에서 이성환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보통신학 석사학위 논문 주제는 '다중 서비스 환경에서 HSDPA 기술 적용에 따른 셀 용량 분석'이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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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오른쪽)이 2018년 11월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부사장과 ‘5G 차별화 기술 공동 R&D 추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2019년부터 망 이용대가 지불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이후 2023년 9월 두 회사가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면서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0년 4월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넷플릭스가 네트워크망 이용대가를 내야한다는 SK브로드밴드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고 법원의 판단을 구한 것이다.
이처럼 소송전은 2020년 4월 시작됐지만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대립은 이미 2019년 11월 불이 붙었다.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망 이용대가 관련 중재를 요청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가 늘면서 트래픽이 급증한 만큼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대신 전용 캐시서버(OCA)를 설치하는 오픈커넥트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는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망 이용대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이미 SK브로드밴드가 소비자로부터 인터넷 사용요금을 수취하고 있는데 콘텐츠제공업체(CP)에게 망 이용대가를 추가로 받는 것은 이중과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이와 관련해 신용카드사가 카드 사용자에게 연 회비를 받고, 가맹점에게도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망 이용대가 역시 양면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사업 모델이라고 반박해왔다.
방통위는 최종 중재안을 2020년 5월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두 기업 사이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확산하면서 방통위 중재는 중단됐다.
이후 넷플릭스와 SK브로드사이의 법적 분쟁은 다른 콘텐츠 기업, 망 제공 기업들도 주시하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법원은 2021년 6월25일 원고인 넷플릭스 쪽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이는 망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판결은 아니었다.
법원은 “계약 자유의 원칙상 망 사용료 지급 계약을 체결할지, 또 어떤 대가를 지불할지 등은 당사자들이 협상에 따라 정할 문제”라며 “법원이 나서서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판시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9월 넷플릭스가 부당이득을 반환해야한다는 반소를 제기했다.
이렇게 3년 넘게 끌어온 SK브로드밴드·SK텔레콤과 넷플릭스 사이의 망 사용료 관련 분쟁은 2023년 9월 양쪽이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2023년 9월18일 서울시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사옥에서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쪽은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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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이 2019년 6월12일 토미 우이토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총괄사장과 '5G 기술 고도화 및 6G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SK텔레콤 >
1998년 SK텔레콤 이리듐사업부 기술운용팀에 입사했다.
1999년 SK텔레콤 중앙연구원 IMT-2000 태스크포스에 배치됐다.
2001년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망개발팀에서 일했다.
2009년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네트워크랩 부문장을 맡았다.
2013년 네트워크기술원 원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SK쉴더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3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9년 마산 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2003년 고려대학교에서 정보통신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박정호 SK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친형이다.
◆ 상훈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18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유공자표창 민간부문 포상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과기정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통신 음성통화 성공, 5G통신 표준화 활동,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4등급)을 받았다.
◆ 기타
SK브로드밴드에서 2024년 상반기 보수로 모두 7억2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3억7400만 원, 상여로 3억4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2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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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2년 4월26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SK쉴더스 >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국가와 진영 간 갈등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 영역에서 ‘AI의 일상화’를 추진해 ‘AI Company’에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CEO이자 파트너로서, 또 같은 동료로서 성장을 위해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통해 구성원이 성장하고 구성원의 행복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겠다.” (2023/09/06, SK브로드밴드 타운홀미팅에서)
“2022년은 사명을 바꾸고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의 해로,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 도약해 나가자. 사이버보안과 물리보안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영역의 신성장사업 확장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견고하게 자리매김하자.” (2022/01/03, SK쉴더스 2022년 신년사에서)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2025년까지 신사업 매출을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물리보안 중심의 사업구조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으로 다각화하겠다. 한국을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로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2021/10/26, 회사 이름 변경과 관련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법인 ADT캡스가 뉴 ICT 바탕의 한국 1위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홈, 무인매장, 클라우드 등 새로운 보안영역과 방역, 중장년층 및 사회적약자 보살핌 같은 생활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늘려 가겠다.” (2021/03/05, ADT캡스와 SK인포섹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ADT캡스의 창립 50주년은 회사의 자랑이나 긍지를 넘어 국내 보안의 역사와 함께해온 영광스러운 의미가 담긴 발자취다. 이제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지난 50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회사의 다음 100년을 도약할 새로운 시점에 와있다. 끈기와 열정, 에너지를 다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넘버 원’ 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해가자.” (2021/02/04, ADT캡스 창립 50주년 기념 비대면 창립기념식에서)
“보안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제일 기업으로서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2021/01/04, ADT캡스 2021년 신년사에서)
"다가오는 5G통신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경쟁,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2018/09/1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공자 표창 수상 소감에서)
"네트워크 속도는 LTE로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 콘텐츠 등은 훨씬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훨씬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요구하는 만큼 멀티미디어 측면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7/12/07,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T개발자포럼'에서)
"5G통신을 활용하면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다. 5G통신을 접목해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완성차 업계에 협력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2016/11/28,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2020년대에는 5G 시대, 새로운 전파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직교 연결 방식이 아닌 모든 것이 연결된 새로운 네트워크가 탄생하게 된다. 사물인터넷이 발달해 화면, 자동차, 로봇 등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시되고 모든 산업에서 IT 기술 접목이 진행되어 융합 기술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4/12/08, 컨슈머타임즈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