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9일 충북 오송역 인근 선로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실에서 디지털,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철도공사는 9일 한문희 사장 주재로 전국 영상회의를 열고 철도 시설물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여객, 차량, 시설 등 분야별 본부장과 지역본부장 등 전국의 소속장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철도공사는 선로와 전차선 등 폭염 민감시설물 특별 안전관리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 유관기관 협력과 온열질환 예방대책 등 신속한 폭염 대응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철도공사는 지역별로 선로의 급곡선부와 통풍 불량 개소 등 취약개소를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 특보 때 소방서 등과 협력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체계도 구축했다.
철도공사는 작업자 온열질환 예방에서 중점을 두고 있다.
오후 2~5시 무더위 시간대 최고 체감온도 섭씨 33도 이상에는 실외작업을 지양하고 35도 이상에는 작업을 중지하는 등 작업자 안전수칙을 강화했다. 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보냉장구 지급, 응급조치 교육 등 직원 보호조치도 시행한다.
특히 기후 재난에도 안전한 철도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예방안전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 사장은 전국 영상회의 이후 경부고속선 오송역 인근에서 궤도검측차에 승차해 선로 현장을 점검하고 검측 데이터 분석실을 찾아 AI를 활용한 유지보수 장비 고도화 방안을 검토했다.
궤도검측차는 시속 140km로 주행하면서 레이저 측정 시스템으로 레일의 간격, 수평상태, 뒤틀림 등을 점검하는 유지보수 장비다.
한 사장은 “올해 폭염은 기존의 대책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재난 수준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폭염 피해 예방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