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자동차용 LED의 매출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크게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서울반도체는 2017년에 자동차용 헤드램프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면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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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LED시장에서 자동차용 LED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차량 외부 헤드램프의 경우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대상으로 100여 건의 헤드램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LED시장에서 헤드램프는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분야”라며 “서울반도체는 2년 안에 개발을 마무리해 헤드램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는 점도 2017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8월 베트남에 시설투자를 결정했는데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한 만큼 베트남공장이 가동될 경우 인건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이 올해 선보일 아이폰 신제품 일부에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면서 서울반도체의 백라이트(BLU)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용 카메라플래시의 매출확대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백라이트 매출감소분을 고부가제품인 카메라플래시로 상쇄할 것”이라며 “서울반도체는 올레드패널의 확대로 LED시장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지면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는 특허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 받는데 LED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특허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도 LED업황악화로 경쟁사들이 적자를 내는 사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3억 원, 영업이익 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