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극복에 총력 vs 민생과 거리가 먼 특검
"내란 극복과 대한민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내란 특검법은 국민 불안을 빠르게 해소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내란 세력을 엄하게 단죄할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고 무너진 정의와 법치를 바로 세울 것이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 뒤에 가려진 수사 외압의 음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법안을 처리를 앞두고)
"과연 이것이 새 정부 1호 법안이어야만 했는가, 그런 안타까움이 든다. 민생과 거리가 먼 무더기 특검법이나 정치 보복적 검사징계법을 여당 복귀 기념 제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게 과연 새 정부의 출범과 성공에 도움이 될 것 같나. 새 정부의 1호 인사, 1호 법안, 1호 정책은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기에 그 방향은 정쟁보다 민생, 진영보다 통합이어야 했다. 이제 민주당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여당이 무거운 책임을 인식할 때 새 정부도 잘될 수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특검법안 처리를 시도하는 것을 두고)
유일 '사표수리자'
"'다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다수의 폭거이자 횡포이고 민주주의의 의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법은 힘 있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구성원을 토론과 설득, 숙의의 장으로 모으는 수단이 돼야 한다. 법을 형식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니라 법을 통해 인권을 보장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의미의 법치주의를 구현해야 한다. 법은 금지와 제한의 도구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따뜻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회에 설명하겠다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 노력하겠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관 증원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관해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책임 회피 안 한다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 국민들께서 내려주신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한다.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됐던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이제 더이상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돼야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혹독한 빙하기가 온다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 정치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 믿었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홀로 경선을 하게 됐을 때부터 이미 이제는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다. 곧 다가올 ICE AGE(아이스 에이지·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