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한다, 산업장관 안덕근 "피지컬 AI 주인공 찾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업포럼’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기업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와 업종별 반도체 수요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AI 반도체 협업포럼'을 열었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모듈, AI 모델 등을 풀스택으로 개발·실증하는 사업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기기 내에서 빠르게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저전력 반도체를 말한다.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아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는 낮으며, 보안성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수요 기업이 사업 기획에 참여했다.

산업부는 파급효과와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해 이 프로젝트에서 우선 지원할 4대 업종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분야로 선정했다.

193건의 기획 수요를 접수 받았고, 산업계·학계·연구분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4대 업종 6개 세부 개발 과제안을 기획했다. 현재 1조 원 규모로 대형 프로젝트 기획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산업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 이르면 2026년부터 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PC 시대의 인텔, 모바일 시대의 애플, 생성형 AI 시대의 엔비디아에 이어 피지컬 AI 시대로 전환되는 변곡점에서 시장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며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피지컬 AI 시대를 이끌 주인공들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