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기존에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온 화장품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에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300억 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한 리봄화장품은 화장품 위탁개발(ODM)사로 미국 c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곳이다.
동국제약이 ‘센텔리안’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해외 확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동국제약은 현재 아마존 재팬과 라쿠텐, 큐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했는데 리봄화장품을 통해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리봄화장품은 제조시설에 대해 미국 cGMP 인증을 받았을 뿐 아니라 현재 27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최근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면서 생산시설을 포함해 제품 등록, 부작용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미용기기 제조사인 위드닉스와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주요 화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과 연계해 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메디컬에스테틱 사업부도 신설하면서 뷰티사업에서 제약사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
메디컬에스테틱 라인업으로는 보툴리눔 톡신인 ‘비에녹스주’ 히알루론산필러 제품인 ‘케이블린’, 스킨부스터 디하이브 등의 라인업을 꾸렸다.
물론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다른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다.
▲ 동국제약이 올해 기존 화장품과 함께 미용의료기기, 메디컬에스테틱 등을 3대 축으로 뷰티 사업을 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올해 연임 첫 해인만큼 기존 성장 동력인 화장품에서 성과를 낼 필요성이 크다.
송 사장은 지난 21일 동국제약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임기가 3년 연장됐다. 2012년 동국제약에 입사해 2019년까지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했다. 201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12월 총괄사장으로 동국제약에 복귀했다. 대표로 취임한 뒤 화장품과 미용기기 제품군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23년 한 행사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내세우며 2025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물론 현재로서는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은 만만치 않다.
송 사장이 대표에 오른 뒤로 화장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국내 중심의 현재 상황에서는 폭발적 성장은 쉽지 않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올해 동국제약이 연간 매출 8843억 원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8.88% 늘어나는 것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이 올해도 새로운 콘셉트의 미용기기를 론칭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동국제약이 ‘뷰티’라는 하나의 키워드 아래에서 홈뷰티 디바이스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