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딥시크 사무실 입구에 조명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등장으로 중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자본시장으로 흘러든 투자금은 1조3천억 달러(약 1871조 원)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개발한 모델 ‘딥시크’가 자국 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앞서 딥시크는 1월20일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에 장점을 갖춘 모델 R1을 공개했다. 이후 화웨이와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술 기업이 딥시크를 적극 도입했다.
BYD와 같은 자율주행 업체 및 로보틱스 기업도 딥시크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 기업이 딥시크를 도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형성하게 되면 중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해 중국 증시로 투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켄드리엄 소속 비벡 다완 펀드매니저는 “딥시크는 중국 경제와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 매력도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와 같은 국가는 뚜렷한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거시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자금이 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인도 증시는 최근 한 달 동안 7200억 달러(약 1036조 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소속 켄 윙 아시아 전문가는 “최근 고평가된 인도 주식을 일부 정리했다”며 “딥시크 등장은 중국이 인공지능 생태계에 핵심 기술을 확보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