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석유화학 자회사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의 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반영됐다.
 
대신 "DL 목표주가 하향 조정, 석유화학 자회사 이익 전망 어두워"

▲ DL 석유화학 자회사의 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DL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DL 주식은 3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DL은 올해 크래이튼 및 카리플렉스의 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며 “크래이튼은 거래 상황이 악화된 톨유지방산(TOFA)의 가동률을 낮추면서 고정비부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DL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8억 원, 영업손실 22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4.1%늘어났고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DL의 계열사인 크래이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243억 원 확대됐다. 

크래이튼은 케미칼부문 TOFA의 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6.4% 감소하면서 TOFA의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가동률을 70%까지 낮추면서 고정비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폴리머부문 역시 가동률을 60% 낮추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북미 부타디엔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DL의 계열사 DL케미칼은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두며 성과급 7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지난해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위 연구원은 “폴리부텐의 이익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의 판매가격 및 판매량이 회복됐다”며 “다만 4분기 판매량은 1만 톤 중반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상반기보다 부진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은 올해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위 연구원은 “POE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메탈로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mLLDPE)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이라며 “다만 상반기 카리플렉스의 생산 확대 비용과 크래이튼 실적이 하향하면서 DL케미칼의 연결기준 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DL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6조3060억 원, 영업이익 3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2.2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81% 줄어드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