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파산 위기에 CEO 사임 및 매각설도, 주가 28% 하락

▲ 트레일러를 실은 니콜라 수소전지 트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항만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다. <니콜라>

[비즈니스포스트]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가 매출 부진과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산 관측으로 니콜라 주가가 하루 만에 30% 가까이 빠진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사임설까지 나돌고 있다. 

24일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니콜라가 현금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지분 일부 또는 전체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트럭 ‘트레’를 개발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 사업인 하일라(HYLA)도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203대의 트럭을 출하했지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억8천만 달러(약 6900억 원)에 이르렀다.

니콜라가 차량 판매 부진으로 손실이 누적돼 파산까지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2023년에 판매했던 209대의 트럭을 배터리팩 결함으로 모두 리콜해 재정 부담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니콜라 CEO가 재정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의 프레드 램버트 편집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 공식 계정에 “스테픈 거스키 니콜라 CEO가 퇴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파산 신청 여부는 변호사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적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여전히 신규 파트너사 유치 및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각으로 미국 나스닥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27.78%가 폭락한 0.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외 거래에서는 0.01달러 상승한 0.85달러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