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내렸다.

해외 현장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을 원가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증권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해외현장 추가 비용에 4분기 영업이익 급감"

▲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추산되는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건설 주식은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이 매출원가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 원가율이 충분히 안정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영업이익 수준이 일시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390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72.2%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도급증액과 관련해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원가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가에 반영된 추가 비용은 추후 협상의 진전에 따라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 국내 주택부문 원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향후 원가가 높은 현장들이 완공됨에 따라 원가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신규수주는 30조 원가량으로 기존 목표였던 28조9900억 원을 소폭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별도기준 분양실적도 기존 계획이었던 2만 세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돼 향후 양호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외로 분류되는 사업개발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 연구원은 “사업개발이익이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의 성격을 보인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최종적 이익률은 나타나는 숫자 이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준자체사업 등 장기 성장 요인을 보유했고 올해 업황 개선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780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53.7%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