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모바일, PC 등 IT제품의 수요 부진이 2025년에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 "삼성전자 내년 모바일과 PC 수요 부진 심화 전망, 영업이익 추정치 낮아져"

▲ 한화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0조6천억 원에서 8조4천억 원으로 낮췄다.

3분기에 이어 추가 반영될 반도체(DS)부문 성과급 충당금과 기존 구공정의 1b 공정 전환, 생산량 확대(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파운드리를 비롯한 비메모리에서 유의미한 적자 축소가 이뤄지지 못하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도 기존 46조 원에서 35조1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DS부문은 기존 25조6천억 원에서 16조7천억 원으로, MX사업부는 기존 11조8천억 원에서 9조7천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2025년 반도체 수요에 큰 변화가 없다면 D램은 2025년 3분기, 낸드플래시는 2025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MX사업부는 부진한 전방 수요와 생산부품원가 총액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은 회사 내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 모두 도전적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재 주가는 이미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에 형성되어 있고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고 있어 하방은 경직되었다는 측면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다만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이 없는 만큼 본격적 주가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