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한 총리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반대했으나 막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국민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윤석열 비상계엄 막지 못해 국민에게 고통과 혼란, 진심으로 송구"

▲ 한덕수 국무총리.


그러면서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본분을 다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한 총리는 “국가 안위와 국민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성명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국민 한 분 한 분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하였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주신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