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특검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십만 명의 국민이 악의축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심판하라고 하고 있다”며 “
한동훈 대표도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개선하겠다는 본질에 벗어난 얘기 말고 깔끔하게 김건희특검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통과시킨 김건희특검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 수사를 막기 위해 대통령 거부권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안)을 거부한다면 취임 2년6개월 만에 총 25번째 거부권 행사를 하게 된다”며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 24건 가운데 5건은 대통령 본인과 김건희 여사 수사에 관한 것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부인 방탄에 악용한, 국민이 위임해 주신 권력을 철저히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한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역대 대통령들과 윤 대통령의 행태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이 김건희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역대 대통령 누구도 측근과 가족비리를 막지 않고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며 “오로지 윤 대통령만 가짜사과하고 거부권을 행사해 법과 정의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지율 20% 대통령을 보유하다 (함께) 몰락할 게 아니라면 당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홀로 일어날 건지 몰락할건지 선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시점을 미룰 가능성도 나온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김건희특검법안 재표결 시점과 관련해 “재표결 시점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28일에 재의결될 수도 있지만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