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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금융위에서 잔뼈 굵은 정통 관료 출신, IPO 성공 과제 안아 [2024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9-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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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이명순은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다.

기업공개를 위해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1968년 7월19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듀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개발정책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소비자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근무했다.

2024년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EO of SGI Seoul Guarantee
Lee Myung-S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가 2024년 4월19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SGI서울보증 >
△SGI서울보증 실적 둔화
SGI서울보증이 2023년부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2분기 순이익 792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분기보다 57.8%가량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354억 원으로 2023년 2분기보다 1231억 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수익은 1조484억 원으로 2023년 2분기(1조395억)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1조158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8593억)보다 162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보험 계약면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보험료로 지불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SGI서울보증 수익성은 2024년 2분기 기준 총자산수익률(ROA) 1.74%, 자기자본수익률(ROE) 3.11%로 2023년 2분기보다 각각 2.66%포인트와 4.70%포인트 급감했다.

순이익 후퇴는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1분기 순이익으로 269억 원을 기록해 2023년 1분기(687억)보다 60.6%가량 줄었다. 2023년 한해 순이익은 4179억 원으로 2022년(5452억)보다 23%가량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SGI서울보증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한다는 분석도 많다. 보증보험은 그 특성상 경기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아 손해율과 구상율 등의 변동성이 높다.

2022년 급등한 기준금리가 2024년 9월 현재까지 내리지 않은 만큼 경기 부담이 커져 SGI서울보증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경기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이명순은 실적 개선을 주요 과제로 안게 됐다.

수익성 저하는 SGI서울보증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요 해결과제로 꼽힌다.

이명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2024년 2월 주재한 연간경영전략회의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손익중심 경영체계 정착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GI서울보증 전체를 손익중심 조직으로 개편하고 평가체계를 바꾸는 등 ‘손익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SGI서울보증 실적.
△SGI서울보증 기업공개 추진
이명순은 SGI서울보증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8월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3년 10월 상장 공모 절차를 철회한 지 10달 만이다.

SGI서울보증은 이번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면서 “기업공개에 대비해 외부컨설팅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하려 한다. 서울보증보험과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IPO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 모회사인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유가증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에는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공적자금 10조2500억 원가량이 투입됐고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93.8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상장을 통해 지분 10% 이상을 팔고 2027년까지 많으면 지분 33.85%를 추가로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당초 SGI서울보증은 지난 2023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시도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22년 7월 SGI서울보증의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SGI서울보증는 2023년 들어 상장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2023년 10월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까지 실시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특히 2023년 하반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SGI서울보증은 결국 나중에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며 상장 계획을 거둬들였다.

이명순은 SGI서울보증가 기업공개 방침을 철회한 2023년 10월 이후 같은해 12월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이명순에게 기업공개의 성공적 추진이라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이명순은 행정고시 출신 관료로 금융위원회에서 구조개선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실제 그는 2024년 2월 열린 연간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공개 재추진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오른쪽)가 2024년 5월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SGI서울보증-아쎄이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GI서울보증 >
△해외사업에 속도
SGI서울보증은 베트남 진출을 토대로 여러 지역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7월 베트남 호치민에 새 출장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치민 출장소는 하노이지점의 출장소이자 SGI서울보증의 베트남 남부지역 거점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SGI서울보증 쪽은 기대했다.

이명순은 “해외 보증시장 진출은 새 성장동력이자 다양한 주체와 성장하고자 하는 SGI서울보증의 비전인 ‘WITH SGI’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호치민출장소 개설을 계기로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보증보험 영업을 늘리고 아시아 보증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은 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뒤 2014년 7월 외국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처음 베트남 내에 보증보험 영업을 위한 지점 설립 인가를 획득했고 같은해 10월 하노이지점 영업을 시작했다.

2024년 5월에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아쎄이(PT.Asuransi Asei Indonesia)와 인도네시아 보증시장 간접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쪽은 인도네시아 내 보증·신용보험 관련 새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상호협의한 타겟 고객군 대상 보증보험 공동 언더라이팅 및 재보험 방안을 세우는 등 다각적 교류에 힘쓰기로 했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2021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대표사무소를 설립했고, 2023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두 곳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 등에 해외 대표사무소를 두고 한국형 보증보험제도를 수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창설을 이끌고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재보험 역량 강화를 위한 SGI MENA를 열기도 했다.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4년 9월2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왼쪽 두번째)와 ‘한국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보증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SGI서울보증 >
△신한은행과 손잡고 중소기업 자금공급 확대
SGI서울보증은 신한은행·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돕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7월 신한은행, 테크핀레이팅스와 ‘중소기업 공급망금융 지원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크핀레이팅스는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SGI서울보증이 2022년 7월 세운 기업신용평가사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2024년에는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SGI서울보증은 테크핀레이팅스의 지분 9%를 들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기업 중심의 팩토링 시장에 중소기업의 접근성을 높여 원환한 자금흐름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매출채권 부도위험을 판매기업에서 금융기관으로 이전시켜 중소기업의 매출채권 관리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테크핀레이팅스와 벌이는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실시간 회계 및 상거래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공급망금융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GI서울보증 대표 선임
이명순이 SGI서울보증 신임 대표에 올랐다.

SGI서울보증은 2023년 12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4년 1월2일부터 3년이다. 이명순이 취임하면서 SGI서울보증 대표에는 행정고시 출신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부임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명순이 최우선 과제로 SGI서울보증의 기업공개 재개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순의 사장 내정에 앞서 SGI서울보증는 같은 해 10월 기업공개를 철회한 바 있다.

이명순은 2024년 2월 취임 뒤 처음으로 주재한 연간경영전략회의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손익중심 경영체계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진 및 부서장에게 원보험과 재보험, 자산운용 등 부문별로 수익성을 높이고 성장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 재무 계획을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2023년 7월13일 서울 영등포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9개 유관기관 담당임원 및 22개 금융사 최고기술책임자(CIO)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시절
이명순은 금융감독원에서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이명순은 2022년 7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서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총무와 기획, 홍보 등 핵심 업무 다수를 맡는 금감원의 2인자로 여겨진다.

이명순이 금감원에서 일하던 시절 은행 IT내부통제 강화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대비,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회계처리, 퇴직연금 연말 쏠림 현상 방지 간담회 등을 주재하며 금융감독 정책의 일익을 맡았다.

△금융위원회 시절 우리은행 공적자금 회수에 기여
이명순은 금융위원회에서 경력 대부분을 보냈다.

금융위에서 자본시장과장과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여러 직책을 거쳤다.

이 가운데 2015년 구조개선정책관 시절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힘쓴 것이 주요 이력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에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 공적 자금이 대거 투입됐고 금융위는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명순은 2015년 금융위 구조정책관을 맡아 공적자금 투입 금융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를 완화했다.

이명순은 이와 관련해 “매각과 관련해 매수희망자들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자율성 확대는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경영 측면에서 옭아매던 족쇄가 풀려 정부의 강력한 민영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예금보험공사는 MOU 완화를 계기로 다음해인 2016년 우리은행을 여러 주주에 매각했고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체제로 민영화에 성공했다.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이 2015년 10월2일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개선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SGI서울보증이 걸어온 길
SGI서울보증은 금융기관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을 공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증 전문 기업이다.

각종 이행보증 외에도 신원보증과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도 제공한다.

1969년 설립된 대한보증보험과 1989년 세워진 한국보증보험에 뿌리를 둔다.

두 기업은 1998년 외환 위기에 지불 불능 상태에 빠졌고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1998년 합병돼 서울보증보험으로 다시 출범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시 10조 원가량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고 2024년 9월 현재까지도 지분 93.85%를 들고 있다.

2013년에는 SGI서울보증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SGI서울보증에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만큼 민간 출신 2명과 내부출신 1명을 제외하면 역대 대표이사 자리에 모두 금융당국 관료 출신이 맡았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자기자본은 2023년 말 기준 5조1852억 원으로 연간보증금액은 331조 원 수준이다. 순이익으로는 2023년에 4164억 원을 벌어들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왼쪽)이 2022년 11월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 금융위/금감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순은 SGI서울보증의 둔화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24년 2분기 순이익 792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분기보다 57.8%가량 감소했다.

보증보험 특성상 악화한 경기 변동 탓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가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이명순은 수익성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

SGI서울보증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SGI서울보증의 실적 개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SGI서울보증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수익성이 둔화되면 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다. 공적자금을 10조 원가량 투입한 정부도 제 값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명순은 이를 위해 취임 뒤 경영 기조로 ‘손익 중심 경영’을 선언했다.

2024년 4월에는 특히 SGI서울보증의 새 비전인 ‘WITH SGI’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SGI서울보증은 새로운 중장기전략인 ‘WITH 전략’에는 △수익성(Withstand Volatility) △고객(Inspire Customers) △지속가능경영(Think Tomorrow) △성장성(Highlight Potential)이라는 회사의 주요 어젠다가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순은 “함께 ‘WITH SGI’를 추진해나간다면 반세기가 넘도록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SGI서울보증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6월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불법사금융 근절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순은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냈다.

꼼꼼한 성격으로 내부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서는 자본시장과장과 금융소비자국장, 구조개선정책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다방면의 경험을 쌓았다.

금융위에서 구조개선정책관으로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 참여해 SGI서울보증의 기업공개를 이끌 적임자로 여겨졌다.

사건사고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뒷줄 가운데)가 2024년 4월5일 서울 성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열린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GI서울보증 >
△2023년 기업공개 중도 철회
SGI서울보증이 2023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하다 중도에 출회했다.

SGI서울보증의 모회사인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유가증권 상장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공적자금 10조2500억 원가량이 투입했고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SGI서울보증 지분 93.85%가량을 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 상장을 통해 지분 10% 이상을 팔고 2027년까지 최대 33.85%의 지분를 추가로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SGI서울보증은 2023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시도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도 실시했다.

다만 당시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특히 2023년 하반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마저 위축됐다.

SGI서울보증은 결국 앞으로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며 상장 계획을 거둬들였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할 것이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희망하는 기업공모가와 시장 사이 시각차가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SGI서울보증은 2023년 시장공개 추진 당시 공모 희망가로 3만9500~5만1800 원을 제시했다. 상단 기준으로 시총은 3조6천억 원 규모에 이르러 대어급으로 여겨졌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공모가 기준 산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군 선정이 SGI서울보증에 유리한 쪽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이후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이 계속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잠재물량)’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아가 금융당국이 SGI서울보증 민영화 이후 사실상 독점 구조로 이뤄진 보증보험 시장에 민간 보험사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이따금 제기됐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2024년 8월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3년 10월 상장 공모 절차를 철회한 지 10달 만이다.

SGI서울보증은 이번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면서 “기업공개에 대비해 외부컨설팅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것이다”며 “서울보증보험과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IPO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왼쪽)이 2013년 6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출석해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11월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3년 7월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서기관을 지냈다.

2009년 8월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관 재경관(참사관)이 됐다.

2014년 1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을 맡았다.

2015년 8월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에 임명됐다.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이 됐다.

2018년 2월 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에 파견됐다.

2019년 4월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됐다.

2021년 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선임됐다.

2022년 7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됐다.

2024년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3월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협회장이 됐다.

◆ 학력

1987년 2월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12월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땄다.

2005년 12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국제개발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2020년 12월 우수공무원으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 기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시절인 2023년 3월 4억277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의 아파트 등 전세권 6억3백만 원과 예금 1억614만 원, 채무 3억895만 원 등이 포함됐다.

어록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가 2024년 8월1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SGI유스플러스 3기' 수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GI서울보증 >
“해외 보증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SGI서울보증의 비전인 'WITH SGI'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번 하노이지점 호치민출장소 개설을 계기로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보증보험 영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보증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4/07/02, 베트남 호치민 출장소를 새로 개설하며)

“SGI서울보증은 새로운 비전 'WITH SGI'하에서 다양한 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Best Credit Partner로서의 여정을 강화해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보험사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2024/05/29,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적립금이 2023년 6월 말 기준 345조원을 넘어서며 금융시장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기업들의 신규 부담금 납입’과 ‘기존 적립금의 만기’가 연말에 집중되는 관행은금융시장 안정을 해치는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작년 연말 자금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금융회사 간 퇴직연금 유치경쟁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사용자로서 부담하는 DB형 퇴직연금 부담금의 50%를 8월과 10월에 각각 25%씩 분납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2023/08/03,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시절 금융협회 및 금융사 퇴직연금 담당 임원 15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판매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손쉬운 대출’과 ‘과잉대출’을 유도하는 관행이 증가했다. 손쉽게 과도한 빚을 권하는 대출관행 개선을 위해 대출모집인 및 대부업 광고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17/09/10, 금융위 중소서민정책관 시절 대부업 광고 방송 퇴출 등의 규제를 발표하며)
[Who Is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오른쪽)가 2024년 6월18일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GI서울보증 >
“이제서야 말씀드리는데 힘들었다. 엊그제도 전화해서 대우조선해양 수주 챙기셨다. 모시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감사하고 존경한다.” (2017/07/18,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 시절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 이임식을 맞아 보내는 금융위 후배들이 보내는 영상에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의 수준을 일반 시중은행과 비슷하게 개편하는 것을 원칙으로 우리은행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 우리은행 측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부분 수용해 MOU 개선안을 마련했다.” (2015/10/02,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 시절 우리은행 민영화 관련 방안을 발표하며)

“취업준비생이 금융회사 입사 전 금융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등 과도한 금융자격증이 금융사 취업의 진입장벽이 돼 왔다. 이런 문제를 이번에 개선했고 제도 개선 준비 기간과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생 기대이익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실시한다.” (2014/04/24,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시절 금융투자상품 관련 자격증제를 폐지하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편 취지는 증권사들이 위험투자 등 증권사 본연의 업무에 나서라는 것이다. 제도 개편을 통한 정책 당국의 의지는 NCR 제도가 증권사들의 위험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형사들은 새 제도를 적용했을 때 NCR이 500%에서 1000%로 넘어가는 걸 즐기라는 게 아니다.” (2014/04/22, 금융위 자본시장 과장 시절 NCR 제도 개편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해)

“검·경, 국세청 등 모든 기관에 FIU 정보 직접 접근이 허용될 경우 국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탈세 관련 고액현금 거래는 물론 은행 등 금융회사를 통하던 정상 현금거래까지 지하경제화할 우려가 있다.” (2013/02,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시절 금융정보분석원의 금융정보 제공 확대 방안과 관련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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