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높아진 원가율이 시장 예상보다 늦게 반영되고 있어 수익성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 현대건설이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기대치(컨센서스)도 하회했다”며 “하반기 준공예정 현장에서 추가원가가 발생할 수 있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보다 29%, 38% 하향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6천억 원, 영업이익 1473억 원을 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20.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원가율이 상승한 것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하자보수공사 비용 반영 외에 해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본사 도급증액 축소로 주택 진행원가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이후에는 국내외 수주와 투자가 늘어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뒤늦게 원가 반영이 된 것은 아쉽지만 건설업종 전반 투자심리 악화요인은 아니다”며 “신규현장들의 경쟁력 있는 수주 및 투자 성과를 고려했을 때 저수익 현장이 준공되는 2026년 이후 실적 기대는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준자체사업을 착공하며 해외지분 투자 등 사업이익 다각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3조9168억 원, 영업이익 673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4% 늘고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