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스의 물적분할 회사인 SK어드밴스드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 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15일자로 밝혔다.
▲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
SK어드밴스드는 2023년 12월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된 적이 있다. 등급이 내려간 지 4개월 만에 등급 전망도 떨어진 것이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이후 6개월 안으로 신용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는 일반적으로 채무상환능력은 높지만 상위 등급의 기업과 비교해 시장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신평은 등급 전망을 변경한 이유로 “중국발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수요 약세가 겹쳐 영업적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 창출력이 약화돼 재무 안전성 또한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SK어드밴스드는 2014년 SK가스의 프로판탈수소(PDH)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하면서 설립한 곳이다.
최대주주는 2023년 연말 기준 45% 지분을 보유한 SK가스다. 이어 사우디 석유화학 회사인 APC의 자회사인 AGIC가 30%를, 쿠웨이트 PIC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SK어드밴스드의 사업 구조가 프로필렌 단일 제품으로 구성된 점 때문에 올해 또한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신평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도 영업창출현금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부담이 단기간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