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정부 기관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포스코의 벤처 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이 지역균형발전 모델로 제시됐다.

포스코그룹은 15일 경북 포항 소재 포스코그룹 벤처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지방시대위원회, 스타트업 상생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머리 맞대

▲ 포스코그룹이 중기부-지방위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를 열였다
,<포스코그룹>


이날 행사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이정현 부위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섭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을 비롯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대기업 14곳의 벤처 육성 전담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간담회에서 그룹 고유의 벤처 육성 생태계인 ‘벤처플랫폼’ 추진현황과 그룹이 보유한 산학연 인프라 강점 및 이를 통한 벤처 육성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는 창업생태계인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관가속기 등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기업들에게 사무공간과 창업교육, 판로지원 등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기업은 161개사로 입주기업 가치는 1조7천억 원, 근무인원은 144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4개사가 본사나 지사를 포항으로 옮기고 7개사는 제조공장을 이전·신설하는 등 포항지역 내 약 1조1천억 원의 기업가치 확대와 약 2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도 운영하고 있는데 전략기여도가 높은 벤처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벤처펀드를 최초 설립한 이후 국내외 운용사와 협업해 약 2조7천억 원의 펀드를 결성해 벤처 기업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의 혁신 중소기업이 지방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허브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을 기대하며, 지방시대위원회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전략적으로 상호 윈-윈하는 새로운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민간 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정부가 제도적·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을 겸하고 있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은 “포스코그룹은 정부의 적극적 규제 해소에 부응해 그룹 고유 벤처플랫폼과 연계 신성장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지역기반 기업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도 벤처플랫폼을 통해 포항, 광양 등 지역기반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고용 창출 및 지역재투자를 통해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벤처플랫폼 육성과 발전 노하우를 정부기관, 지자체 및 관련 기업들과 공유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사례가 될 수 있게 지속적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