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고급형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8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신영증권 “삼성SDI 4분기 실적 회복 예상, 고부가 배터리 P5 비중 확대”

▲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가 향후 수익성이 회복되고 전기차 부문 내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SDI >


10일 삼성SDI 주가는 4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판매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고가 프리미엄 차종 판매는 상대적으로 단단했다”며 “유럽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보조금이 축소됐지만 삼성SDI의 배터리 출하량에 대한 영향은 역시 제한적이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 물량과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다”며 “4분기 매출 6조3천억 원과 영업이익 5590억 원을 내며 올해 3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23조3320억 원, 영업이익 1조8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2% 증가하는 것이다.

전기차 내 주요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해 성수기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며 “이에 더해 삼성SDI의 고부가 배터리 제품인 P5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P5 배터리란 니켈 함량이 88%가 넘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재료비는 낮춘 제품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와 비교해 기존보다 매력이 확대됐다”며 “2025년 이후 삼성SDI가 북미 증설을 진행하면서 두 회사 사이의 외형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