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가전부문의 실적은 견고하지만 TV부문은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 "LG전자 경쟁사 월풀과 비교해 가전 사업 선방, TV는 수요 부진"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전자가 가전사업부에서 선방하고 있고 전장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LG전자 주가는 9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보수적인 3분기 가이던스로 7월 고점 대비 25% 조정을 받았다”며 “2024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로 지난 10년 평균 PER 9.8배를 밑돌고 있음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하락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LG전자 H&A(가전)사업부의 외형 성장률은 –0.2%로 2022년의 높은 성장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월풀이 –5.8%로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바탕에 둔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 공략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VS(전장)사업부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VS사업부의 수주잔고는 2020년 55조 원, 2021년 60조 원, 2022년 80조 원, 2023년(예상치) 100조 원으로 급격히 커지고 있다.

VS사업부의 LG전자 전체(LG이노텍 제외) 매출 기여도는 2022년 2022년 13%에서 2025년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외형성장이 정체된 회사에서 다시 외형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LG전자는 비용통제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물류 장기 계약 재갱신을 통해 2022년 3조9천억 원에 달했던 물류비를 2023년에는 2조7천억 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TV사업은 보수적인 재고 관리와 웹OS를 위시한 콘텐츠 매출 확대에도 프리미엄 TV 시장의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S사업부도 PC 시장의 재고 소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종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비용통제,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를 하고 있다”며 “2024년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1~6% 이상의 수익성 달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