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유산으로 남길텐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9월1일 부산 개막

▲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BPFF사무국은 9월1일부터 5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연다. 사진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레거시' 트레일러의 한 장면. <유튜브>

[비즈니스포스트]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표현한다면 최초의 인류는 오후 11시 58분 43초쯤에 나타났을 겁니다."

장엄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렀다.

”그리고 이 짧은 순간이 모든 것을 바꿨죠.”
 
이 대사는 장편 다큐멘터리 ‘레거시(유산)’ 트레일러에서 나온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나레이션이다. 

영상은 46억 년이 된 지구의 탄생, 생명 진화의 역사부터 인류의 시작과 문명의 진보 그리고 인류의 억제되지 않는 욕망이 낳은 기후 위기까지 장대하게 담아낸다. 기후위기의 방향키를 돌릴 유일한 기회는 바로 지금임을 보여준다. 

베르트랑 감독은 “이 영상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유산은 모든 생명을 향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개막작인 '레거시'를 비롯해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와 영상 52편을 볼 수 있는 영상제가 9월1일부터 5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BPFF)’다.
 
"기후위기를 유산으로 남길텐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9월1일 부산 개막

▲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대조되는 인간활동의 모습. 사진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레거시' 트레일러의 한 장면.. <유튜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환경 관련 영상 및 영화를 상영해 인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급박한 지구환경변화에 대중의 공감을 유도할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최초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초로 공모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 16개가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평가를 거쳐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상영작 52편 가운데 장편은 22편으로 한국 작품은 10편이 있다.

한국 출신으로는 장승욱 감독의 ‘바다 위의 별’, 최열음 감독의 ‘쓰레기의 섬’, 함유선 감독의 ‘평화가 사람 속을 걸어다니네’가 선정됐다.

영상제 티켓은 8월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편성표도 함께 공개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