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가 2022년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반도 온실가스 수치는 측정을 시작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한반도의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가해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30일 ‘2022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공개하고 한반도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대치인 425.0ppm(백만분율)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며, 2021년과 비교해 1.9ppm 증가한 것이다.
다른 관측소인 고산과 울릉도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5ppm과 422.8ppm을 기록하며 2021년과 비교해 2.0ppm 증가했다.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다른 온실가스들도 역대 가장 높게 관측됐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된 메탄은 2011ppb(십억분율)을 기록해 2021년보다 6ppb 증가했다. 같은 관측소에서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도 338.0ppb와 11.4ppt(일조분율)를 기록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올해뿐만 아니라 관측 이래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원인 물질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며 “기상청의 신뢰성 있는 감시정보가 정부 및 지자체 기후변화 대응책 수립 근거자료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