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 백신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하는 21가 폐렴 백신 ‘GBP410’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쳐 임상3상 진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와 공동개발 폐렴 백신 임상2상 성공, 3상 준비

▲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 백신 임상2상을 마치고 임상3상에 들어간다.


이번 임상2상은 미국, 캐나다, 온두라스에서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 GBP410은 대조백신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안에 임상3상에 진입하고 2027년 최종 임상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410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기존 폐렴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넓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소아 백신시장의 강자인 사노피의 마케팅 역량과 시너지를 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렴 백신은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단일 백신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폐렴 백신시장은 2022년 10조 원에서 2028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함께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대규모 시설 투자에도 나선다. GBP410의 상업생산이 이뤄질 안동 L하우스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에 준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GBP410을 비롯한 다양한 자체 백신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의 대표 백신기업들도 번번이 실패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성공적으로 임상2상까지 개발했다는 것은 SK가 최고 수준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를 누빌 대한민국 백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