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는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다.

오비맥주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78년 벨기에서 태어났다.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Leuven)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에 입사한 뒤 벨기에 영업 임원으로 일했고,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지역 총괄 사장, 남아시아지역 사장을 지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를 거쳐 2020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한국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본명인 ‘벤 베르하르트’의 발음을 최대한 살려 ‘배하준’이라는 한글 이름을 쓰고 있다.

글로벌 맥주 시장에서 20여 년을 일해 온 ‘맥주 전문가’로 코로나19 시기에 대표 브랜드 ‘카스’를 바탕으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추격하고 있는 경쟁업체를 따돌릴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2023년 5월 리뉴얼된 오비맥주의 한맥. <오비맥주>

△한맥 재단장
오비맥주가 자사 제품 한맥(HANMAC)에 '부드러움'이라는 이미지를 입히며 재단장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2023년 5월 한맥의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해 탄산을 오래 유지하게 하고 풍미를 높여 새롭게 내놨다고 발표했다.

오비맥주는 이어 2023년 6월21일 여름을 맞아 한맥 브랜드의 '더블 스무스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더블 스무스 드래프트는 부드럽고 밀도 높은 거품을 가진 생맥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한맥 재단장에 나선 것은 출시 2년이 다되어가는 한맥의 인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2021년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 테라를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쌀로 만든 맥주 제품이다. 출시 당시 카스를 이을 세컨드 브랜드로 거론됐으나, 주요 시장조사업체 맥주 브랜드 조사에서 한맥은 순위권에 오른 적이 거의 없다.

요컨대 오비맥주는 카스 외에 그렇다 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테라와 캘리라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행보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인기를 바탕으로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2023년 4월4일 출시 뒤 36일이 된 2023년 5월10일 100만 상자(330ml 기준 3162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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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맥주 실적.

△2022년 실적 회복
오비맥주는 2022년 매출 1조5600억 원, 영업이익 3617억 원을 냈다고 2023년 4월13일 발표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2018년 매출 1조6981억 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 1조5천억 원대로 회복됐다.

영업이익도 2018년 5145억 원이었으나 코로나19가 성행했던 2019년부터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행히 2022년에 3천억 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2018년 3805억 원이었으나, 계속해서 감소하다가 2022년 2422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홈술 문화' 확산 속에 카스 1위 지켜
벤 베르하르트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카스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당시 '홈술'로 주류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을 잘 헤쳐나간 것이다.

벤 베르하르트은 2020년 오비맥주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당시는 코로나19 성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대형마트 및 편의점을 통한 가정용 맥주 시장이 급성장했다. 반면 술집과 식당 등에서 팔리는 영업용 맥주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오비맥주는 2022년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기준 기업별 점유율이 53.6%에 이르렀다. 특히 대표 브랜드 카스는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에서 4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앞서 2021년에도 오비맥주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기업별 점유율에서 오비맥주는 52.7%로 1위를 지켰다.

△맥주 가격 두 차례 인상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가격을 올렸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수입해 유통하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호가든, 코로나 등 수입맥주의 모든 제품 출고가를 2023년 3월 말에 평균 9.1% 인상했다. 수입 원가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비맥주는 2021년에도 주류세 인상 등을 이유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1월 세법 개정 후속조처로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 하는 맥주에는 1L당 0.5%(4.1원) 오른 834.4원의 세율이 적용됐다.

오비맥주는 2021년 4월 카스 프레시와 카스 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의 330ml 병과 페트병제품 가격을 1.36% 올렸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330ml캔과 500ml 캔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발포주 필굿 가격은 대폭 인상해 필굿 500ml캔은 44.3%, 페트병은 10.1% 비싸졌다.

△근무지 자율선택제 도입
오비맥주가 직원들이 스스로 원하는 장소를 정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오비맥주는 2022년 11월부터 국내외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오비맥주의 직원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된 장소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 연간 최대 25일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오비맥주는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2017년부터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시행해 왔다.

김종주 오비맥주 인사부문장은 “오비맥주는 사람을 최대 강점으로 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사장 선임
벤 베르하르트가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2020년 1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전임 브루노 코센티노 대표이사 사장은 AB인베브 아프리카지역 담당 마케팅 총괄 임원(CMO)로 자리를 옮겼다.

벤 베르하르트는 20년 동안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업과 물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 베르하르트는 1978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벨기에 루벤가톨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2001년 AB인베브에 입사한 뒤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지역 총괄 사장, 남아시아지역 사장 등을 역임했다.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1994년부터 2021년까지 오비맥주 대표브랜드인 '카스'의 변천사. 2021년 기존의 갈색병에서 투명색 병으로 바뀌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걸어온 길
오비맥주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계 주류회사다. 대표 제품은 카스와 카스 프레시다.

2012년 하이트진로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 뒤 2023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와 3위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로 알려져 있다. 맥주 시장 점유율의 구체적 수치는 경쟁과다 문제 때문에 공식적으로 집계되고 않고 있다.

오비맥주는 일본 기린맥주가 1933년 한국에 세운 '소화기린맥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남긴 적산기업으로 분류 돼 미군정에 귀속됐다.

1948년 소화기린맥주의 주주였던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자가 회사를 불하받아 아들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에게 맡겼다. 박 회장은 소화기린맥주에서 동양맥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52년 5월 정식 민간기업으로 출범했고, 1965년 맥주 판매 100만 상자(330ml 기준 3162만 병)를 돌파했다.

1998년 두산그룹은 동양맥주를 벨기에 인터브루사(현 AB인베브)에 매각됐다.

2009년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매각해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로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 2014년 4월 AB인베브가 다시 오비맥주를 인수해 AB인베브에 재편입됐다.

오비맥주의 모회사는 AB인베브로, 2022년 12월 기준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 한복 차림인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월26일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에서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의 본사인 AB인베브는 2022년 1월 ‘우리는 더 크게 환호할 미래를 위해 큰 꿈을 꾼다(We dream big to create a future with more cheers!)’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꿈’은 기업의 정체성이자 모든 활동의 근간을 말하고, ‘환호’는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당찬 포부를 뜻한다.

벤 베르하르트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1위 자리를 넘보는 경쟁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카스 외에 새로운 대표 브랜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꼽힌다.

이에 벤 베르하르트는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카스의 뒤를 이을 세컨드 브랜드 발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12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비맥주의 '올 뉴 카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글로벌 맥주 시장에서 20여 년을 일해온 ‘맥주 전문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말부터 2017년까지 재임했던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자르딤(Frederico Freire Jardim),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근무한 브루노 코센티노(Bruno Cosentino)를 이은 세 번째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이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대표이사 사장을 3년 주기로 교체해 왔다. 하지만 벤 베르하르트는 2023년 6월 현재 3년 반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지금 새로운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두 명의 전임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들처럼 ‘배하준’이라는 본명의 발음을 최대한 살린 한글 이름이 있다.

오비맥주 홍보자료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본명 대신 배하준으로 불릴 때가 많다. 외국계 회사 이미지를 줄이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직원들과 친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회의 때 직접 한국어 사자성어를 인용할 때도 있다고 한다.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등산을 좋아하게 됐으며 직접 한라산 등반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사고


△맥주 가격 인상에 음식업계 등 불매운동 나서
오비맥주가 2021년 주류세 인상에 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려 전국 유흥음식업계와 단란주점업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오비맥주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에 붙는 종량세가 리터당 830.3원에서 834.4원으로 4.1원(0.5%) 오른 점을 근거로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이 주류세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1년 1월 세법 개정 후속조처로 시행령 개정안을 내놨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 하는 맥주에는 1L당 0.5%(4.1원) 오른 834.4원의 세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판매되는 330ml 병맥주와 20L 생맥주(케그) 등을 중심으로 가격인 인상되면서 반발을 샀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와 함께 2021년 4월1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며 불매운동을 펼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1년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에 입사했다.

AB인베브 벨기에 영업 임원을 맡았다.

AB인베브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지역 총괄 사장, 남아시아지역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한국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벨기에 루벤가톨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벤 베르하르트의 보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벤 베르하르트(맨 왼쪽)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2월1일 경기도 부천시 한울지역아동센터장에서 지역 아동들을 위한 방과 후 학습을 위한 행복 도서관(해피 라이브러리, Happy Library) 현판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비맥주>

"다른 국가에서 일하는 글로벌 회사 동료들을 만날 때 가끔 한국은 바와 레스토랑 거래처가 70만 개라고 설명해주면 거짓말 말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건 오비맥주가 지난 30년 동안 도매상이나 최종 판매자들과 정말 강한 유대관계를 맺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건 정말 중요한데, 그들이 최종 소비자를 설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비맥주는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한 사업을 그동안 꾸려온 셈인데, 이곳에 온 지 2년밖에 안 된 나로선 그전에 수십 년 동안 그 관계를 돈독하게 가꿔온 오비맥주의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2022/11/28, 에스콰이어 코리아 인터뷰에서)

“2022년 설을 맞아 새로운 기업 슬로건을 직접 쓰며 직원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항상 과감한 도전을 통해 발전하며 소비자들과 함께 환호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2/01/27, 새 기업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오비맥주는 앞서 80여 년 동안 한국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성장해 왔다. 시대정신을 반영해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온 노력이 이렇게 값진 수상으로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 (2021/10/19, 한국마케팅협회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나서)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에 일조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2021/03/25,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지난 10년간 1위였다고 안주하지 않겠다. 끝없이 혁신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1/03/12,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