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KH바텍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폴더블폰 경첩(힌지)의 매출호조가 기대돼 하반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KH바텍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KH바텍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30일 KH바텍 주가는 2만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H바텍은 전자기기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접을 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경첩(힌지)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KH바텍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5세대 폴더블폰에 기존 U자형 경첩이 아닌 물방울 모양의 경첩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경첩 디자인 변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고려해 KH바텍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상품성 개선으로 판매 호조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경첩 단가는 평균적으로 약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3년 KH바텍 영업이익 전망치(연결기준)도 기존 335억 원에서 427억 원으로 27.4%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폰은 접을 때 화면 주름이 생기는 불편이 있었는데 경첩 디자인 변경에 따라 폴더블폰을 접어도 화면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개선됐다.
아울러 일부 폴더블 모델(갤럭시Z플립5)의 전면 디스플레이가 전작보다 약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판매 호조세가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 등 IT(정보기술)기기에 폴더블 폼팩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KH바텍이 중장기적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첩 기술의 진보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경쟁의 강도가 우려보다는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