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16 0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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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심 목표주가가 줄줄이 높아졌다.
국내외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데 증권가의 이견이 없다.
▲ 증권사들이 농심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게 잡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농심 주가는 3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원부재료 부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외형 성장과 고정비 부담 하락이 마진에 반영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에서의 견조한 흐름과 가격 인상, 신제품 출시 등 농심의 시장 지배력이 반영된 전략이 다른 경쟁기업과 비교해 유효하다는 점에서 올해도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04억 원, 영업이익 638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85.8% 늘어난 것이며 기존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약 40% 상회한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과 용기 라면 중심의 물량 성장 덕분에 매출이 13.6% 늘었다. 해외 사업에서는 북미 중심의 공장 가동률 증가가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런 실적 개선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도 한국과 미국 중심의 성장 및 이익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원재료 투입 가격 하락, 하반기~내년 상반기 미국 3공장 설립 검토 등 기대할 요소가 많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 역시 이날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북미법인 매출 고성장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북미법인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32% 증가하면서 기존 매출 전망치를 6%가량 상회했다”며 “미국 소비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라면 제품의 상대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부각되고 있고 아시안 이외 히스패닉과 백인 등으로 라면의 판매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판매 고성장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회복에 미국 라면 시장의 수요 고성장 효과가 더해지면서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라며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올렸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44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46.2%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