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네 명 중 세 명은 하반기에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정부의 무능이 지목됐다.
▲ 여론조사 꽃이 5월15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5.1%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서울 가동초-대전 신흥초 결승 경기에 앞서 대형 야구공에 사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15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5.1%, 부정평가는 6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8일 발표)보다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3.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56.5%로 부정평가(42.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3.9%, 강원·제주 69.6%, 인천·경기 66.9%, 서울 61.3%, 대전·세종·충청 57.1%, 부산·울산·경남 53.1%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6.9%로 부정평가(29.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60대는 긍정평가(48.4%)와 부정평가(51.0%)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1.1%, 30대 73.1%, 18~29세 68.1%, 50대 64.5%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긍정평가가 71.6%로 지난주보다 10.6%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민심의 척도라 여겨지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1.1%로 여전히 높았다.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85.9%였다.
정부가 후쿠시마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에 어느 정도 성과가 기대되는지를 물은 결과 ‘안정성 검증은 불가능하고 오염수 방류의 명분만 주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68.7%였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정성에 대한 독자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22.6%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74.5%가 ‘하반기에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답해 ‘경제가 회복될 것’(20.3%)이라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불황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정부의 무능’이 32.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우크라이나 전쟁’(28.7%), 에너지가격 상승(15.9%), ‘외교실패’(7.8%) 순이었다. ‘다른 이유’는 9.0%, ‘잘 모름’은 4.7%)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2.3%, 더불어민주당 41.0%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8.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2.2%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3.4%, 무당층은 21.0%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2일과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4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