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에는 지누스 판매 회복 등을 통한 이익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현대백화점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이익 개선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상반기까지 영업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전점 재개, 지누스 판매 회복과 공항면세점 실적 개선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7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 21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 연구원은 "대전점 화재로 인한 영업 중단, 명품군 판매 부진에 따른 기여도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초 기대와 달리 지누스 실적 개선이 요원하고 의류를 제외한 품목군 성장이 부진해 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면세점도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판촉비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이익 기여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2조6482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852억 원으로 추산됐다. 대전점을 제외한 기존점 성장률은 약 4%, 대전점을 포함하면 약 1%로 추정된다.
남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의류 고성장에 따른 베이스가 높고 수도광열비용 증가와 재산세 부담이 가중되는 기간인 데다 대전점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 등을 근거로 꼽았다.
3분기부터는 대전점 영업 재개에 따른 효과를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지누스 판매 회복에 따른 기여도 증가, 공항면세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며 "상반기 부진보다 하반기 개선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