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오늘Who] 수도권 4선 꺾은 TK 3선 윤재옥, 총선 대비 국회 성과 절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3-04-07 15:49: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수도권 4선 꺾은 TK 3선 윤재옥, 총선 대비 국회 성과 절실
▲ (왼쪽부터)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가 4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수도권 중진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찰 출신의 협상가로 대야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함께 좋지 않은 상황인데 남은 21대 국회에서 성과를 내 총선 승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재옥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할체제'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와 경쟁한 김학용 의원도 '친윤'으로 분류되지만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보다 윤 대통령과 더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수도권과 중도 표심 공략'을 내세운 김학용 의원보다 '힘 있는 여당'을 표방한 윤재옥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불편한 내용을 가감없이 전달하자 윤석열 후보가 '쓴소리 위원장'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윤 원내대표는 "요즘 김기현 당대표 표정이 어두운데 적어도 원내 일로 걱정하는 일 없도록 '단디' 하겠다"며 "공정하고 효율적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앞장서서 궂은일, 작은 일, 생색내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평생 공적 영역에서 생활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좌해야 하는지 잘 안다"며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당대표와 호흡을 강조하며 일체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영남권 의원들의 공천 불안감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 때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물갈이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영남지역 의원들로서는 TK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가 보호막이 될 수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도 실제 원내대표 선거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어느 누구든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해보는 일을 당하면 안 된다"며 "단 한 분도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윤으로 대표되는 이준석 전 대표 세력도 끌어안으며 당내화합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의 친윤·비윤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 묻는 질문에 "원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임하면서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당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 달서구을을 지역구로 둔 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당대표와 경남 진주가 지역구인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의 영남 편중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체제로 수도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떠오른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하는 일이 과제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원만하게 이뤄내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께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키면서 원내 지도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며 여론전에 나서는 동안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물밑 협상을 벌이며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냈다.

윤 원내대표는 1961년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태어났다. 경찰대학교 1기로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경감·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등 모든 직급에 '경찰대 출신 1호'로 진급했다. 경찰 재직 당시 정보·외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경찰대 출신 첫 국회의원이 됐으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현대차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 GM 크루즈 전철 밟나, 외신 "불안한 신호" 경고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