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적어 현금흐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DL이앤씨 목표주가 4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DL이앤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적어 현금흐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27일 DL이앤씨 주가는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 도급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흐름 관련 위험을 모두 대비한 뒤 사업을 시작하는 건설사"라며 “프로젝프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없는 대형건설사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을 수주할 때 토지 소유권 확보 단계에서 시행사의 채무를 연대보증하지 않는다. 연대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지의 인허가 또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이 지연되거나 무산됐을 때 재무적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사업초기부터 공사비의 90% 이상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확보하는 기성불 사업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런 사례에서는 공사 이익률이 15%인 사업장에서 분양율이 0%라도 5% 마진은 남길 수 있게 된다.
강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철저한 사업 위험 관리덕에 주택 수주 성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는 분양시장 호황기 때도 마찬가지였고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성과를 안정적으로 창출해내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플랜트사업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3조6천억 원, 매출 목표를 1조4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 목표(2조7천억 원)보다 33.3% 높고, 지난해 신규수주(1조7460억 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강 연구원은 “플랜트부문 매출 목표 달성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해외 플랜트 현장 소식을 알리기도 했고 플랜트사업도 주택사업과 마찬가지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지난 22일 해외 화공플랜트 건설공사 수주 공시를 냈다. 다만 발주처의 경영상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금액, 계약상대, 판매 및 공급지역 등의 주요내용에 관한 공시를 유보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930억 원, 영업이익 4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3% 늘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