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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주택사업 정상화 속도 조절, 최익훈 목표 낮추고 안정성에 방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2-27 15: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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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주택분양사업 실적 목표를 낮추고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에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내부 경영 리스크까지 겹쳐있는 만큼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장 위주로 분양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HDC현산 주택사업 정상화 속도 조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5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익훈</a> 목표 낮추고 안정성에 방점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주택분양사업 실적 목표를 낮추고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 IR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주택공급부문에서 도시정비 8802세대를 포함 모두 1만521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주택 약 2만 세대 공급을 목표로 했던 당초 계획에서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최 대표는 24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런 분양계획을 포함 2023년 경영현황과 계획을 밝혔다.

미분양, 미입주 물량 증가 등 시장의 전반적 불황에 따른 부동산 투자, 자본시장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기준 외주와 자체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높은 편이다. 수주잔고로 보면 주택사업의 비중은 87%까지 올라간다.

회사가 화정아이파크 사고 관련 처분 등 위기를 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택사업이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고 버텨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건설업계 미분양 리스크 관련 주요 건설사별 경영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주택 1만 세대 이상을 분양했지만 사고 뒤 2022년에는 약 4천 세대 분양에 그쳤다”며 “사고 이후 사업역량과 브랜드 인지도 회복 여부에 여전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 경기도 수원아아피크시티10단지를 포함 주요 분양현장 6곳 가운데 비수도권 2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경북 경산2차 아이파크는 745세대 공급에 경쟁률이 0.3대 1을 보였다. 충북 음성아이파크도 604세대 분양 경쟁률이 0.2대 1로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개발)도 완판하지 못하고 현재 무순위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전부터 신규 분양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 과제를 안고 있었다.

앞서 2015년 신규 주택공급 2만 세대를 달성한 뒤 2018년까지 한 해 평균 신규 분양실적이 1만5천 세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9년에는 분양실적이 6392세대로 크게 부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에는 공급물량이 1만5379세대로 반등했지만 2021년에는 9569세대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2022년에는 다시 신규 분양 2만 세대를 목표로 잡았지만 연초부터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4302세대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최 대표는 올해는 부동산경기 침체에 미분양 리스크가 건설사들의 ‘뇌관’으로 대두된 만큼 처음부터 눈높이를 낮춰 안정적 사업 운영에 무게중심을 뒀다.

다만 그러면서도 신규 분양에서 광주 사고 이전 수준의 물량을 회복해 주택사업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수도권 및 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공급에 나서 미분양 위험을 줄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분양예정 단지 14곳 가운데 12곳이 조합원 물량이 70~80%를 채워주는 도시정비 사업장이다. 전체 신규 분양 목표 1만521세대 가운데 8802세대가 재건축, 재개발 단지다.

도시정비 외 사업장은 1분기 민간수주인 충북음성아이파크(773세대)와 자체사업장인 청주가경6단지(946세대) 정도다.

또 분양 사업장의 절반인 7곳은 서울이고 1곳은 경기도 광명으로 수도권이 8곳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입주단지도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의 대형 도시정비 사업장이 많아 미입주 위험도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하반기 서울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부터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구미아이파크더샵 등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규 분양사업의 안정적 운영은 회사 매출 등 실적뿐 아니라 재무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 5145억 원 가운데 2065억 원을 분양수입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가 만기인 착공현장 우발채무 1596억 원 가운데 840억 원은 경기도 영통과 반정 아이파크 분양수입금으로 1월 상환을 완료했다. 나머지 756억 원은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 분양수입금으로 충당한다.

2분기에 갚아야 하는 우발채무 3109억 원 가운데 169억 원도 경산1차 분양수입금 120억(분양률 100%)과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 분양수입금 49억 원으로 상환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23년 일부 자체사업지, 수도권 외 전국 도급사업지를 포함해 분양계획을 세웠었지만 시장여건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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