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E(제너럴일렉트릭)에서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의 재매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분 매입후보자를 기다려 보고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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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 |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GE가 7월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지분 정리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GE는 6월까지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제3자에게 매각하려고 했으나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GE는 현대차그룹에 현대캐피탈 지분을 미리 정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풋옵션(put option)을 보유하고 있다. GE는 애초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을 경우 6월에 풋옵션을 행사할 방침을 세웠으나 이를 7월까지로 미뤘다.
GE는 2004년 현대캐피탈 지분 43%를 6200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GE는 지난해 주력사업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력산업과 관련이 없는 금융자산은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현대캐피탈 지분 23.3%를 GE로부터 매입했다. 매입에 들어간 총 비용은 7천억 원이다. 현대차는 현재 현대캐피탈 지분 79.7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GE가 보유한 나머지 20%의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를 원하고 있다. 7천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매입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대만의 푸본그룹은 지난해부터 후보로 거명됐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그룹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생명의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본그룹이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태캐피탈 20%를 매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왔다.
그러나 지분 20%가 경영권을 행사하기 힘든 규모인 데다 가격도 7천억 원 이상으로 비싸 푸본그룹이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제3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현대차가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