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은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수율을 높이는 등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는 한편, 안전관리 강화와 기업문화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1965년 11월6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29년째 SK하이닉스에서만 근무한 정통 '하이닉스맨'이다.

공정기술실 개발연구원,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을 지냈다.

2022년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후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SK하이닉스의 대표적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적극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관련 첨단기술 개발 성과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관련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8월1일 DDR5 D램에 기반한 CXL 메모리 샘플을 공개했다.

CXL 메모리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표준화 인터페이스다. 메모리의 용량과 성능이 고정되는 기존 서버의 한계점을 보완해 메모리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같은 달 3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는 세계 최고 층인 238단 512Gb(기가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4D 낸드플래시 샘플을 고객에게 선보이면서 2023년 상반기에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알렸다.

낸드플래시는 한 개의 셀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1개), MLC(2개), TLC(3개), QLC(4개), PLC(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238단은 단수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소 사이즈로 만들어져 이전 세대인 176단 대비 생산성이 34% 높아졌다. 이전보다 단위 면적당 용량이 커진 칩이 웨이퍼당 더 많은 개수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238단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이전 세대보다 50% 빨라졌다. 또 칩이 데이터를 읽을 때 쓰는 에너지 사용량이 21% 줄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6월8일 'HBM3(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D램을 양산해 3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에 새로운 그래픽칩(GPU) H100을 출시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HBM3 D램이 결합된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HBM3 D램 샘플에 대한 성능평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HBM D램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HBM3는 최대 819GB/s의 속도로 1초에 FHD(Full HD) 영화 163편을 전송한다.

곽노정은 기술전문가 출신답게 2022년 10월5일 열린 반도체대전(SEDEX)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직접 D램과 낸드플래시의 기술적 특성, 현재의 기술적 한계,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적 수단 등을 소개했다. 곽노정은 이 자리에서 현재 최고 레벨의 기술인 QLC(쿼터 레벨 셀)를 넘어 PLC(펜타 레벨 셀)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9월6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 협업센터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인재 확보에 공들여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이천 반도체 공장 M16 본격 가동, 낸드부문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등으로 반도체 인력 충원이 다급해졌다.

이에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곽노정은 2022년 9월6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이윤식 반도체공학회 회장, 이주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 장상윤 교육부 차관, 정칠희 네패스 회장,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 지원 협업센터'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산업계는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유휴·중고 장비 제공, 현장 실습 협조 등을 통해 교육·연구계의 전문인력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 4월18일에는 비대면으로 심종혁 서강대 총장과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설치·운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 30명을 2022년 말에 뽑아 2023년부터 교육한다. SK하이닉스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학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졸업 후 채용한다.

2022년 4월11일에는 김우승 한양대 총장과 비대면으로 계약을 맺고 한양대에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한양대와 공동으로 반도체공학과 커리큘럼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양대는 반도체공학과 신입생 40여 명을 2022년 말에 뽑아 2023년부터 교육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들에게 학비 전액은 물론 매달 학업 보조금도 지원하고 졸업 후 채용하기로 했다.

△2022년 2분기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아
곽노정은 SK하이닉스 대표로 취임한 뒤 첫 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8110억 원, 영업이익 4조1926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SK하이닉스의 분기 매출이 13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의 52% 기록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이는 D램 가격이 약세인 상황에서 낸 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곽노정이 반도체 개발과 제조,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이 투자 등 경영전략을 분담하며 SK하이닉스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수익성 개선에 가장 중요하게 기여한 요인은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완전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 개선이다. 이를 두고 수율을 끊임없이 강조한 곽노정의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노정은 2019년부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을 맡아 D램과 낸드플래시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SK하이닉스 실적.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단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착수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2022년 4월26일 용인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 다만 2022년 7월로 논의되던 산단 착공식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비롯한 문화재 조사 등으로 인해 진행되지 않고 계속해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1조7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모두 4개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사업부지 조성은 2022년 5월에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공장을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 뒤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여기에 SK하이닉스와 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해 3만1천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노정은 2022년 10월5일 반도체대전 기조연설에서 "2027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상생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이 2022년 9월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비긴어게인' 콘서트에 참석해 초대가수 '흰(HYNN)'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곽노정은 2022년 3월30일 열린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박정호 부회장과 곽노정의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이석희 사장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출범시킨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의 선봉을 서기 위해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곽노정은 2021년 12월부터 SK하이닉스의 신설 조직인 '안전개발제조총괄'과 '기업문화 업그레이드TF'를 맡았다.

안전개발제조총괄은 기존 개발제조 총괄 역할에 전사 안전 및 보건 관리 역할이 추가된 조직이다.

기업문화 업그레이드TF는 SK하이닉스가 구성원 사이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신설했다.

곽노정은 2022년 3월7일 제13대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에도 선임됐다. 2025년 2월까지 3년 동안 협회를 이끈다.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년씩 번갈아 맡는 것이 관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회장이, 2019년부터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과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이 협회장을 맡았다.

△반도체 공정과 제조기술 전문가
곽노정은 30년 가까이 SK하이닉스에 몸담으며 주로 공정과 제조 분야에서 일했다.

1994년 현대전자 공정기술실에 입사해 박막 공정 개발 등을 수행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160나노 D램 제품 개발팀 파트리더를 맡았다.

이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00나노, 90나노, 80나노 D램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박막과 화학적기계연마(CMP) 분야 리더를 맡았다.

2006년 세계 최초 60나노급 DDR2 미세공정과 2009년 40나노급 DDR3 미세공정 개발에도 참여했다.

2012년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했을 때 상무보로 승진해 D램 공정3팀장을 맡았다.

이듬해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공정기술그룹장을 맡아 16나노 미세공정과 20나노 미세공정 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2015년부터 제조·기술 부서로 옮겨 D&T기술그룹장, 청주M15공장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제조·기술담당을 맡아 D램과 낸드 수율과 양산 품질을 끌어올리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화면 속 오른쪽 첫 번째)이 2022년 4월11일 김우승 한양대 총장(왼쪽 첫 번째)과 반도체공학과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노정은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전문가로서 10나노급 4세대(1a) D램 양산 수율(완전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7월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10나노급 4세대 D램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해 D램 분야의 글로벌 선두인 삼성전자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SK하이닉스는 ASML의 극자외선(EUV) 기기 2대를 도입해 4세대 D램을 생산하고 있다. 극자외선 공정은 기존 공정과 비교해 미세한 회로 선폭을 구현하는 데 유리해 생산 속도를 빠르게 하고 공정을 줄여 제품 수율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D램 생산에서 4세대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2년 말까지 2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D램 생산에서 4세대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7.4%로 2021년 4분기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격차는 2021년 4분기 12.6%포인트에서 2022년 2분기 16.1%포인트 커졌다.

D램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약세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도 대비해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 8월3일 “2023년 D램 수요 빗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증가율)는 역사상 처음으로 10%에 못 미치는 8.3%에 그칠 것”이라며 “2023년에는 심각한 D램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인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만큼 곽노정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 사이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월29일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5758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 뒤 2022년 3월3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키파운드리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어 2022년 6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서 인수 승인을 받았고, 8월에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월 10만 장가량, 키파운드리는 월 8만5천 장가량의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생산능력을 더하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1%가량 된다.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구축해 2027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4곳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구축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2022년 5월 초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여기에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2025년 착공하고 2027년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 RE100에 2020년 가입했다.

SK하이닉스는 해외 사업장에서는 2022년 말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반면 국내 사업장에서는 언제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할 수 있을지를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곽노정은 2017년 안전보건총괄책임 전무를 맡은 데 이어 2021년 12월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에도 오른 만큼 SK하이닉스의 안전경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문화 업그레이드TF 담당을 맡고 있어 SK하이닉스의 기업문화 혁신에도 힘써야 한다.

박정호 부회장은 2022년 3월3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임직원의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를 지원해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구축함으로써 SK하이닉스를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 평가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2021년 4월9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화면 속)이 고려대학교에 반도체공학 관련 도서를 전달하는 행사에서 박종선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학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노정은 199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SK하이닉스에서만 일해온 정통 '하이닉스맨'이다.

공정기술실 개발연구원,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등을 지낸 SK하이닉스의 대표적 반도체 기술 전문가이며 '포스트 이석희'로 불리기도 한다.

곽노정은 SK하이닉스의 첨단공정 개발과 제품 양산을 주도해 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 개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의 고민을 들어주기만 했는데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은 것을 계기로 소통의 중요성을 느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2017년 제조 및 기술부문 청주 팹(FAB) 담당으로 일하면서 생산현장 엔지니어와의 직접 소통 등을 통해 문제해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정의 이러한 노력으로 제조 및 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 안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회적가치(SV) 창출 활동을 펼치는 자리로 꼽히게 됐다. 2020년에는 1천여 건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이순신과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곽노정은 2021년 1월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은 치밀함과 과감함을 겸비한 이상적 전략가이자 리더"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 회장에 대해서는 "업무에 철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1990년 고려대 재료공학과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CdTe 기판의 이탈방위각이 LPE법으로 성장시킨 Hg0.7 Cd0.3 Te 박막의 표면 형상에 미치는 영향'을 썼다.

1994년 고려대 재료공학과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으로 'CdZnTe 완충층을 이용한 LPE 성장 Hg Cd Te 에피층의 전기적 성질 개선 및 광전도 특성'을 썼다.

사건사고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왼쪽 첫 번째)이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일 때 반도체 생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제재
2022년 4월27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된 이천 산업장의 안전보건총괄책임자였던 곽노정과 SK하이닉스가 각각 발금 3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2021년 4월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정기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제168조 제1호, 제38조 제1항, 제3항 제1호, 제39조 제1항 제1호, 제173조, 제168조 제1호, 제138조 제1항, 제3항 제1호, 제39조 제1항 제1호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SK하이닉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를 위한 현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벌금은 2022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모두 납부 완료됐다.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ESG 등급 하락
기업지배구조원은 2022년 1월5일 ESG등급위원회를 열고 2022년 1차 ESG 등급 조정을 하면서 SK하이닉스의 ESG 등급 가운데 환경경영(E) 부문 등급을 A에서 B+로 낮췄다.

이는 SK하이닉스의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3월 청주 3공장에서 액화물질 TDMAT가 유출됐고, 10월에는 청주 4공장에서 액화물질 TEOS가 유출됐다. 4월 이천 공장에서도 불산이 유출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SK하이닉스 공장에서 이처럼 유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을 놓고 SK하이닉스의 시설 안전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에도 청주 공장에서 화학물질 TDMAT가 유출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SK하이닉스는 사회책임경영(S)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기존의 A+와 A등급을 유지했고, 종합점수도 기존 A등급을 그대로 받았다.

반면 모건스탠리캐피날인터내셔날(MSCI)은 SK하이닉스의 ESG 등급을 2020년 BB에서 2021년 12월 A로 상향 조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10월4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왼쪽 첫 번째)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도체 생산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자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4년 현대전자(옛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공정기술실 개발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2년 SK하이닉스 D램 공정3팀장 상무보를 맡았다.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공정기술그룹장 상무보가 됐다.

2014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부문 청주 팹(M15) 담당 겸 안전보건총괄책임 전무에 올랐다.

2019년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한국공학한림원 재료자원공학부문 일반회원으로 뽑혔다.

2021년 SK하이닉스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겸 기업문화 업그레이드TF 담당을 맡았다.

2022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에 선출됐다.

2022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89년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한 제6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에서 20나노급 D램과 낸드플래시 핵심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곽노정은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 2211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14일 종가 기준으로 2억1115만500원 규모다.

2022년 상반기에 보수로 16억600만 원을 받았다. 상여 11억3400만 원, 급여 4억6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800만 원이다.

곽노정은 2021년 6월30일 기준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1만694주 들고 있다. 이 가운데 5311주는 주당 8만4730원으로 2023년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 주식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나머지 5383주는 주당 13만6060원으로 2023년 3월31일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주식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어록
[Who Is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왼쪽에서 세 번째)이 SK하이닉스 제조 및 기술담당 부사장일 때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현재 공급망 문제뿐 아니라 지정학 이슈, 환경 문제, 컴퓨팅 환경 변화 등의 극복을 위해 협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인재가 중요하다. 메모리반도체는 장비, 기술, 자본, 지식의 싸움인데 결국 이 모든 걸 아우르는 건 사람이다. 이제는 정말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해야 할 시기가 왔다.” (2022/10/05,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반도체대전 기조연설에서)

“과거에 D램은 100나노미터(nm)가 한계라고 했지만 우리는 이제 10나노대를 구현하고 있다. 이런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실력이라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앞으로 한계를 넘어설 것이다.” (2022/06/03,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산학연계 교육으로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한양대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 SK하이닉스가 힘을 합치게 돼 기쁘다.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반도체 산업 전 영역에서 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한양대에서 글로벌 무대를 누빌 최고의 반도체 인재들이 다수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2022/04/11, 차세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한양대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면서)

"회원사와의 교류를 확대해 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반도체협회가 이를 대변함으로써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 (2022/03/08,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우리 회사 팹(FAB) 기술의 총합을 '수율'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수율을 업계 내 최고(Best In Class)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우리 제조기술 담당이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목표다." (2021/01/27,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회사 내 제조/기술 담당은 양산을 맡고 있다. 개발 담당과 협업해 양산 완성도를 높이고, 원가절감 측면에서 수율을 높이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비 매칭(Matching) 수준을 높이고 자동화를 통해 실시간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 (2021/01/27,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3D 낸드플래시는) 책 200만 권을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기술이다. 이 조그마한 것에 국회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 (2018/10/04,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 팹(M15)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