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섀시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 모듈 공급을 위해 벤츠의 미국 공장 근처인 앨라바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해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벤츠 전기차 전용 섀시 모듈 공급, 미국서 3분기부터 양산

▲ 현대모비스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 모듈 공급을 위해 벤츠의 미국 공장 근처인 앨라바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해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의 북미 공장 운영 현황. <현대모비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바마, 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모듈 공급을 위한 미시건, 오하이오 공장에 이어 미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특히 이번에 대단위 수주는 미국 크라이슬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섀시는 차체 하부에 조립되는 조향, 제동, 현가 등의 부품 전체를 가르키는 말로 섀시 모듈은 이들 장치를 프레임 중심으로 결합한 대단위 부품 조합을 의미한다.

장착위치에 따라 프런트 섀시와 리어 섀시로 구분하는데 섀시 모듈은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가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4개 차종에 현대모비스 섀시 모듈이 탑재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차종의 양산 일정에 따라 프런트 섀시와 리어 섀시 모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듈 공급을 위해 새로 구축한 앨라배마 공장에 4개 차종 섀시 모듈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임원급 현지 전문가를 영입해 고객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영업과 수주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수주 연간 목표 37억5천만 달러 대비 70%를 달성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모듈 사업의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높여 나가면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