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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현장경영과 사람 관계 중시, 호기심을 리더십 동력으로 꼽아 [2022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0-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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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신약 등 비석유화학사업을 강화해 LG화학을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키우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57년 8월18일 충청북도 괴산의 농가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풍산금속공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3M으로 옮긴 뒤 필리핀법인을 거쳐 미국 본사에서 근무했다. 한국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승진했으며, ‘혁신 전도사’로 불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고 2022년 3월 부터 두 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강조한다.

Vice Chairman of LG Chem
Shin Hak-cheol
경영활동의 공과


△LG화학 역대 최대 실적 이후 실적 둔화
LG화학이 2022년 상반기에 석유화학 시황 둔화와 비우호적 경영환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양극재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하는 첨단소재사업부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LG화학은 2022년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 23조8349억 원, 영업이익 1조9032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4% 급감했다.

LG화학의 수익성 악화에는 석유화학 사업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원료 가격 상승 및 중국 봉쇄 조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수익성이 악화했다.

석유화학부문은 2022년 상반기에 영업이익 1조1480억 원,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상반기(영업이익 2조3090억 원, 영업이익률 23.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양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소재부문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2022년 상반기에 매출 3조5860억 원, 영업이익 489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에 잇따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부문 실적과 관련해 배터리 소재 출하 확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성 제품 중심으로 출하가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연간 기준으로 2021년 한 자릿수에서 2022년 30%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신학철의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LG화학 매출은 2019년 27조3320억 원에서 2020년 30조589억 원, 2021년 42조654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17억 원에서 1조8054억 원, 5조255억 원으로 늘어났다.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LG화학 실적.
△LG화학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
신학철은 해외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이끌 글로벌 혁신기술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학철은 2022년 8월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김성민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 등과 함께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했다.

BC투어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 우수 인재들과 소통하고 현장 인터뷰까지 실시하는 LG화학의 대표적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이다.

이번 BC투어는 북미 지역 주요 20여 개 대학에서 LG화학 신성장동력과 연관이 깊은 분야를 연구하는 석·박사 4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학철은 참석한 인재들과 직접 대화하며 회사의 비전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알렸다.

신학철은 2022년 5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열린 LG화학 유럽 BC투어를 주관했다.

신학철은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BC투어에 참석하고 있다.

LG화학은 과거 배터리사업부에서 인력이 대규모로 유출한 경험이 있어 신학철이 인재 확보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년여에 걸친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 직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는 인력 손실을 겪었다.

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내걸고 국내 배터리 인력을 빼가는 사례도 많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 인사관련 부서에 ‘배터리 인력의 해외 유출 사례가 많으니 인력 유출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신학철은 LG화학 인력 관리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토론과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자 한다”며 “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회사가 커지면서 임직원에게 성장할 기회와 비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신학철은 임원 인사에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회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2021년 11월 임원 인사에서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3M 출신 이창현 상무, 화이트바이오 분야 연구 및 사업화 강화를 위해 미국 제노마티카 출신 양태훈 수석연구위원을 각각 영입했다.

△미국 재무부 장관 만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위한 협력 방안 논의
신학철은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국과 미국 사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LG화학의 미래 배터리 소재 연구시설이 모여 있는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캠퍼스를 방문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LG화학을 방문했다.

신학철은 도슨트를 자처하고 한 시간 넘게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 배터리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봤다.

옐런 장관은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민간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신학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이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옐런 장관의 이름을 넣은 LG트윈스 야구 유니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끼운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야구에서는 공을 주고받는 투수와 포수를 흔히 배터리(Battery)라고 부른다. 야구 유니폼 선물에는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의 배터리와 전지를 의미하는 배터리의 동음이의적 뜻을 담았다.

△LG화학 ESG경영 확대
LG화학은 2022년 7월 지속가능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내용을 담은 16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LG화학은 환경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7월 내놓은 대규모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원재료 수급망 개발 및 관리를 5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2021년 LG화학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4만4528MWh(메가와트시)로 26만여 명이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2020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1760MWh에 불과했으나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을 본격화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을 체결해 배터리 소재의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2023년까지는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제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을 위한 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2021년 85%로 2020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신학철은 2022년 5월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4개 세션과 10여 건의 기업 사이 최고경영자회의(TMM)에서 세계 리더들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신학철은 2021년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어젠다 위크의 기후변화 대응방안 세션에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패널로 참여한 데 이어 2년 연속 세계경제포럼 서밋에 참여했다.

25일 열린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Winning the Net Zero)’ 세션에서는 LG화학의 역할과 전략을 공유했다.

신학철은 사업장 내 탄소감축에 그쳤던 기존 논의에서 더 나아가 제품 생산부터 협력업체와의 물류 시스템, 제품 폐기 등 기업 활동의 모든 과정으로 범위를 넓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크게 늘렸다. LG화학의 2021년 환경안전 투자 금액은 2927억 원으로 2020년 1804억 원보다 62.3% 증가했다.

LG화학은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세계 37개 사업장의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한 정밀 진단을 마쳤다. 또 고위험 공정·설비의 노후화에 대응한 개선 투자, 환경 법규 준수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 ESG 경영 기반 마련 및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22년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양극재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에 역점
신학철은 양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배터리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 핵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린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1년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북미 지역의 첫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0월 현재 공장 부지를 확정하기 위한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이자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연간 580GWh(기가와트시)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2022년 7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8년 동안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하는 장기 공급 합의서를 맺었다. 이런 점에 비추어 LG화학은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22년 1월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6만 톤 규모다. 이는 LG화학이 2019년 7월 구미시, 경상북도와 맺은 구미형 일자리 투자 협약에 따른 것이다.

신학철은 부친상을 당한 중에도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렇게 한 신학철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환담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LG화학 구미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4원(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2024년 하반기부터 부분 양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은 2022년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통형 및 파우치용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2026년에는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비중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고려아연의 계열사 켐코,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각각 합작계약을 맺고 전구체 수급망 확보를 통한 배터리 수직계열화도 추진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의 전단계 물질이며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제조한다.

또 다른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분리막 사업을 위해 2021년 7월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했다.

LG화학은 2021년 10월 유럽 분리막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헝가리에 배터리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1조 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기초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도가 철강보다 100배 높고 전기와 열전도율이 우수한 탄소나노튜브(CNT)가 있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기업에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한다.

양극 도전재는 양극재 안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양극 도전재인 카본블랙을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전도도를 10% 높여 도전재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다.

LG화학은 2022년 8월 대산 공장에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산 32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연간 탄소나노튜브 생산능력은 여수 1공장(500톤), 여수 2공장(1200톤)과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증설하고 있는 여수 3공장(1200톤)의 생산능력을 합쳐 6100톤이 된다.

탄소나노튜브 외에 양극 도전재를 양극재 안에 균일하게 분포 및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양극 분산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는 방열접착제, 배터리 셀과 모듈 조립에 사용되는 기능성 필름인 BAS, 음극 활물질이 음극재 안에 잘 정착하도록 하는 음극바인더도 제조하고 있다. 이 4개 소재 관련 매출은 2021년에 1천억 원이었다.

신학철은 2019년 4월 부회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실시해 4개 사업본부(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와 1개 사업부문(재료)으로 구성됐던 LG화학의 사업조직을 4개 사업본부(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체제로 바꿨다.

2020년에는 LCD편광판과 LCD감광재 사업을 매각해 LCD 관련 사업을 대부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IT소재 △배터리 양극재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 소재를 다루는 산업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소재 등 3개 사업부를 아래에 두게 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친환경 소재 육성에 공들여
신학철은 3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소재’를 꼽고 있다.

LG화학은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신재생에너지를 3대 축으로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재활용을 통한 소재 사업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활용 원재료 확보, 플라스틱 물성 향상, 화학적 재활용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재활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 쿠팡, LG전자 등 가전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구현하기 어려웠던 흰색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투명한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물성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충남 당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2만 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이 주목하는 생분해·바이오 소재 플라스틱은 탄소배출을 감축하면서 플라스틱 페기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2021년 8월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수성수지(SAP)를 중동 고객사에 처음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곡물기업 ADM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연산 7만5천 톤 규모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공장을 짓기로 했다.

GS칼텍스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 공장에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3HP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8월에는 2028년까지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 공장을 친환경 소재 사업 육성의 핵심 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PBAT(생분해성수지) 공장은 연산 5만 톤 규모로 지어지며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신재생에너지 소재 분야의 태양광 패널 필름용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공장도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38만 톤 규모로 지어진다. 세계 2위의 생산규모다.

LG화학은 앞으로 PBAT 공장과 POE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47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서 꾸준한 행보 보여
신학철은 바이오 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 10월 기준으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 적용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통풍치료제 신약(티굴릭소스타트), FDA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LG203003), 세계 최초의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MC4R Agonist) 등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 10월 기준으로 신약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모두 30건이 넘는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전략적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6월 바이오 사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로 미국 현지에서 연구 및 임상 업무를 진행한다.

LG화학은 국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바이오생산기지에서 의약품 생산과 제조를 하고, 서울 마곡동의 생명과학사업본부와 임상개발센터에서 연구개발을 한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및 연구소,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를 위한 초기 임상에 집중한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사업은 향후 10~20년을 바라보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 늘어난 연구개발(R&D) 인력은 배터리 사업이나 바이오 사업에 많이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22년 7월19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캠퍼스를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에서 첫 번째)에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글로벌 과학기업’ 도약 위한 3대 신성장동력에 박차
LG화학이 ‘톱 글로벌 과학기업(Top Global Science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해 3대 신성장동력 확장에 힘쓰고 있다.

신학철은 2022년 2월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LG화학 인베스터데이)에서 LG화학의 매출을 2021년 26조 원에서 2030년 60조 원으로 13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매출 60조 원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LG화학의 직접 사업만으로 계획된 수치다.

신학철은 특히 친환경 소재, 전지(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매출을 2021년 3조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업별로 보면 친환경 소재 매출은 2021년 1조4천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배터리 소재 매출은 1조7천억 원에서 21조 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신약은 2030년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에 연구개발 인력을 500여 명 증원해 연말까지 33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연구개발비도 2021년보다 35% 이상 증액한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학철은 “LG화학은 산업의 흐름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터 IT소재, 전지소재 등 첨단 소재와 바이오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 동안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지금 산업계의 대전환기 역시 LG화학이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은 앞서 2021년 7월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이 세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학철은 2020년 5월7일 14년 만에 LG화학 비전을 재정립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 라는 새 비전을 발표하며 석유화학에 주력하던 LG화학을 과학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 비전 달성을 위한 과제로는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바이오 기반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및 공정 혁신, 전지사업본부의 고성능 배터리 개발과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양극재사업 경쟁력 강화,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신약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 위한 연구역량 집중 등이 제시됐다.

신학철은 ‘과학과 인류의 삶 연결’을 위해 서로 다른 분야의 적극적 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조직문화의 기조로 내세웠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은 물론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과도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과 소통도 강화한다.

△배터리 사업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성공적 상장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사업을 분할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1일을 기일로 분할 설립됐다.

LG화학은 앞서 2020년 9월17일 이사회에서 전지(배터리)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별도법인화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0월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이 확정됐다.

배터리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에 LG화학 배터리 사업(12월 1일 이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23.5%에 이르러 2위에 올랐다. 1위 중국 CATL과의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종현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어 2021년 11월1일 권영수 전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새 대표에 취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 과정에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기업공개 역사상 최초로 ‘경 단위’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끝에 2022년 1월27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상장일 종가 기준(50만5천 원) 시가총액 118조1700억 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6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47만8천 원, 시가총액은 111조8520억 원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학철은 LG에너지솔루션의 출범 때부터 상장을 마무리한 뒤인 2022년 3월23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경영을 직접 챙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LG화학 전체 매출의 39.5%, 전체 영업이익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석유화학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사업, 첨단소재 사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해외 완성차 회사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 늘려
배터리 사업 분사 이전에 LG화학은 해외에서 완성차 회사와의 합작법인(얼티엄셀즈, Ultium Cells) 설립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LG화학은 2019년 12월5일 미국 미시간주 GM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GM은 합작법인에 50대50의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씩 출자했다. 단계적으로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지어지며 2022년 10월 현재 본격 가동에 앞서 시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합작회사 설립으로 LG화학은 미국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과 10년 이상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한 뒤 GM과 미국 테네시주에 2공장, 미시간주에 3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2공장은 연산 35GWh 규모로 2023년 하반기에, 3공장은 연간 50GWh 규모로 2025년 상반기에 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4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6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화학과 지리자동차는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하며 각각 1034억 원을 출자했다.

지리자동차는 2018년에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LG화학이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LG화학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에 연간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을 2021년까지 짓고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으나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누구와 어떤 협업을 하든, 어떤 계약을 맺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닌 기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다"며 “지리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는 우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술 유출을 막는 조항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와 협업을 해도 그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10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 지리자동차 외에 현대차, 스텔란티스와도 배터리 생산에서 협력하고 있다.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과 연임
신학철은 2019년 3월15일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총괄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학철은 2019년 1월 LG화학으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3월 15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학철이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되자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몰렸다.

박진수 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LG화학을 이끌며 실적 부진을 초래하기는커녕 오히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낸 공이 있어 그의 연임을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반면 신학철은 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오르긴 했지만 그의 경영활동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게다가 40대의 젊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음 실시하는 임원인사에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인선한 박진수 전 부회장을 교체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LG화학이 유수의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3M의 총괄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하자 구 회장의 혁신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기초소재 부문 실적 후퇴가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 고려된 인사로 평가됐다.

구 회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하며 신학철을 눈여겨본 뒤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그에게 영입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는데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LG화학 최고경영자에 외부인사가 영입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신학철이 처음이다. LG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4년 사장으로 영입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2010년 영입됐다가 2015년 물러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일 뿐이다.

신학철은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신학철은 2025년 3월22일까지 LG화학 대표이사를 계속 맡게 됐다.

LG화학 이사회는 신학철을 사내이사에 재추천하면서 “재직 기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사업구조 건전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회사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사업 분야에 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M에서 글로벌 경영활동
신학철은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3M 글로벌 연구개발, 전략 및 사업개발, 공급망 관리, 정보통신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신학철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필리핀을 낙점했다. 그는 1990년대에 필리핀 지사장을 지냈다.

신학철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매출 증가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3M은 필리핀 시장 성장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2014년 2월12일 3M의 필리핀 법인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글로벌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3M은 2013년 필리핀 마닐라의 금융특구인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에 글로벌서비스센터(GSC)를 짓기 시작했다. 이는 3M의 3번째 글로벌서비스센터다.

신학철은 이 글로벌서비스센터를 통해 필리핀을 3M의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신학철은 “마닐라는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에 있어 진정한 연중무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적합하다”며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서비스센터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3M 글로벌서비스센터는 2016년 8월 영업을 시작해 금융, 인력 조달 및 인적자원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제품 품질 분석 및 보고 등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T) 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신학철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싱가포르 투아스 공업지역의 제2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 7월 1억350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3M 입사에서 수석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신학철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둔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1984년 3M의 한국 법인인 한국3M에 대리로 입사해 기술지원팀장과 산업제품팀장, 소비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1995년 3M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옮겨 3년간 근무하며 매출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인정받아 1998년 3M의 미국 본사로 옮겼다.

미국 본사에서 연마재사업부 이사를 거쳐 2002년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2006년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2월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설명회(LG화학 인베스터데이)에서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학철은 전지(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을 미래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집중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사태가 고비를 넘기면서 석유화학 업황이 호조를 보였지만 2022년 고유가, 고환율, 업황 둔화 등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학철의 사업 다변화 노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학철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분할 이후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세 분야의 사업 성장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신학철은 '톱 글로벌 과학기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30년 매출 60조 원(LG에너지솔루션 제외)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30년 매출 21조 원을 목표로 한 배터리 소재, 특히 양극재 사업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자이자 양극재의 핵심 고객사로 둔 만큼 양극재 사업 성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학철은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불황과 호황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평가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21년 10월2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집무실에서 MZ세대 멘토들에게서 소통에 관한 팁을 듣고 있다.
신학철은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꼽는다. 그는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이런 덕목을 실천할 때 기업문화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

신학철은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2019년 1월 첫출근 이후 대전 기술연구원을 방문했고 오창 공장, 파주 공장, 대산 공장 등 국내 사업장과 독일, 폴란드,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취임 후 반년 동안 신학철이 이동한 거리는 약 2만5천Km로 지구 반 바퀴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국내외 현장을 방문해 각 현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고객의 입장에 서야 함을 강조했다. 신학철은 이런 현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LG화학의 경영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들었다.

그는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닌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할 때 외부 관점에서 어디에 적용되느냐를 고민해야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바깥의 관점에서 고객의 필요를 먼저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술을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이런 현장경영 철학은 3M 근무 때부터 몸에 뱄다. 3M 본사에 근무할 당시 미국 시장을 알기 위해 3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매일 현지 고객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신학철은 “리더가 사무실에 앉아 고객이 중요하다고 백번 말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신학철은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혁신 전도사로 불린다. 3M에서 쌓은 혁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미국 소재 대학교, 포스코나 SKC와 같은 한국 기업의 강연에 나서는 일이 많다.

프랭크 리틀 전 한국3M 대표이사 사장은 신학철을 두고 “그는 똑똑하고 냉철하며 그에게 온 이슈나 아이디어들을 빨리 습득한다"며 "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잉거 툴린 3M 회장도 신학철을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효과적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입증한 탁월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신학철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는다.

기계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영업으로 진로를 바꾼 이유에 관해 "여태껏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인 영업에 강한 호기심을 품어서"라고 말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고 영업에서 마케팅,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한국3M에 세일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초기에 서울 노량진에 있는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연마재(硏磨材) 구매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필리핀에서 근무할 때 현지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필리핀 신문과 소설을 쌓아놓고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이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발령됐을 때 필리핀 지사는 700여 명의 직원들이 노사분규에 휘말려 두 그룹으로 나뉜 지 5년이 넘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모든 직원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사장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상담실을 만들고 공장 잔디밭에서 직원들과 같이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3년 뒤 미국 본사로 옮기게 됐을 때 직원들이 모두 모여 촛불을 들고 환송회를 열어줬다는 일화가 있다.

신학철은 ‘경청’을 강조하며 소통에 앞서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그는 “리더의 기본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학철은 LG화학에 영입된 뒤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 달에 2~3회 이상 ‘스피크업(Speak-UP)'을 내걸고 직원들과 만나 조직문화와 사업방향, 구성원 육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또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리더십, 워라밸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에 취임한 후 임원 워크숍을 강연에서 토론식으로 바꾸었다. 임원 워크숍에서는 최고경영진이 LG화학의 4대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사업본부별로 어떻게 추진할지 세부내용을 놓고 토론하기도 했다. 토론을 통해 각 사업본부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전사 차원에서 공유했다.

신학철은 취임 직후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사건이 터지자 바로 사과성명을 내고 관련 공장을 폐쇄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수세보다는 공세, 관망보다는 결단을 강조하는 신학철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조치였다.

가정에서는 성실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라고 한다. 그는 2013년 부산고등학교 강연에서 “나는 가족을 희생하는 성공은 원하지 않는다”며 “가족은 나의 제1의 삶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12년 7월7일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 신학철 편에서 신학철의 아들은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면 여동생이 사준 곰돌이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집안일을 한다. 힘들다는 말을 들어본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딸은 “아버지 때문에 남편감을 못 고른다. 모든 남자가 아버지처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남자를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자신의 성공은 한국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겠다고 생각한다. 3M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적 근면성과 실행력을 꼽았다.

2016년 박병호 넥센히어로즈 야구선수가 미국 3M의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의 야구팀 미네소타트윈스로 이적하자 박 선수를 만나 그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미네소타트윈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신학철의 좌우명은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뜻의 ‘치기언이과기행(恥其言而過其行)’이다. 논어 헌문편에 실린 글귀다.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이다.

사건사고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8월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R&D 인재 채용 행사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주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지연 끝에 성공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조치의 영향으로 한동안 지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6월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코스피시장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45거래일인 점, 일반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난 뒤 2달 안팎으로 상장이 마무리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9월 또는 10월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잇따른 리콜 조치로 인해 상장예비심사가 중단됐다.

GM은 2021년 7월과 8월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8월30일 상장절차 진행을 잠시 멈추고 10월까지 상장 추진 여부와 추진 시 그 시기 등에 관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한 LG전자, GM과 2021년 10월12일 리콜 관련 합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며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 진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상장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구형 배터리 전수 교체, 신형 배터리 선별 교체를 기준으로 1조4천억 원(12억 달러가량) 규모의 리콜 부담비용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GM의 리콜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우선 2021년 3분기 실적에 충당금 6200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 910억 원을 반영했다.

LG전자는 2021년 3분기에 충당금 4800억 원을 반영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으로 2346억 원을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모회사 할인) 우려도 상장 과정에서 제기됐다. 지주사 할인은 모회사와 사업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LG화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성 높은 배터리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합의로 마무리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SK이노베이션과 벌여온 미국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분쟁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 긴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4월1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진행돼온 국내외의 모든 쟁송을 접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의 당시 가치 기준으로 2조 원(현금 1조 원+로열티 1조 원) 규모의 합의금을 SK이노베이션에게서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길게 이어져온 분쟁을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규모(3조 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분쟁을 마무리한 점을 두고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부)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전을 벌여왔다.

LG화학은 2019년 4월30일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셀, 팩, 샘플 등의 제품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연구개발, 생산, 품질구매, 영업 등 2차전지 사업과 관련된 모든 직군에서 핵심인력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6월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대상으로 ‘명예 및 신뢰 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전혀 침해하지 않았음을 인정받기 위해 ‘채무부존재 확인’도 함께 청구했다.

2019년 9월3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법인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2월14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1년 2월10일 최종 판결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며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배터리와 부품, 소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각각 4년간과 2년간 배터리와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허용하는 유예조치도 함께 내렸다.

△인도와 대산 공장 작업장의 폭발사고
LG화학은 2020년 5월7일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및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가량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5월19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신학철은 인도 현지 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포함한 현장지원단 8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대산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를 받고 서산시·롯데케미칼·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8700억 원을 투자해 공단의 안전 및 환경 강화에 나섰다.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LG화학은 2019년 4월 여수산업단지에서 측정대행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기소됐다.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19년 4월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 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배출하며 관련 수치를 속인 혐의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여수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신학철은 평소 '기본과 원칙'을 강조해왔다. 그는 3M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아주 강한 의무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기에 취임 직후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은 더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신학철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 발표 후 폴리염화비닐 공장을 즉각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7월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했다.

1984년 한국3M에 입사해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으로 일했다.

1987년 한국3M 산업제품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한국3M에서 소비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1995부터 1997년까지 3M 필리핀지사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M 사무용 및 연마재 사업부 이사를 지냈다.

1999년 3M 연마재사업부 부사장이 됐다.

2002년 3M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3년 3M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옮겼다.

2005년 3M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에 승진했다.

2006년 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이 됐다.

2008년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3M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및 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2018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2019년 1월 LG화학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019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3월22일까지다.

◆ 학력

1975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김미겸씨와 사이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세계 한인의 날 기념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서울대 공과대로부터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상을 받았다.

2021년 서울대로부터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신학철은 2022년 상반기에 LG화학에서 급여 9억100만 원, 상여 23억5200만 원 등 32억5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1년에는 LG화학에서 급여 17억5300만 원, 상여 14억3300만 원 등 31억86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2020년에는 19억64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3월23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1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화학 >
“우리는 지금 팬데믹,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이 동시에 닥친 유례 없는 ‘대전환(Great Reset)’의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나 위기 뒤에는 여러분과 같은 과학기술 인재들이 불러일으킨 혁신이 뒤따랐고 이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자 돌파구가 되어 왔다.” (2022/08/26,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BC(Business & Campus)투어’에서)

“오늘 옐런 장관님을 모시고 LG화학이 그리는 배터리 공급망의 로드맵에 대한 뜻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올해는 우리가 배터리 연구개발을 시작한지 꼭 30년이 되는 해다.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2/07/19,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맞아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인류의 문제이자 고객과 시장의 기준이다. 우리 사업과 연관된 모든 공급망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여나가는 등 글로벌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LG화학이 앞장설 것이다.” (2022/5/25,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 삼아 R&D, 전략적 투자는 물론 M&A까지 포함한 내외부의 모든 성장기회를 모색하여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다. 2030년까지 친환경 비즈니스, 전지 소재, 신약 중심의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비즈니스의 핵심 축을 전환하고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22/02/08, 투자자설명회에서)

“2022년을 ‘고객의 해(The Year of Customer)’로 선포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바로 ‘고객’이다. 구성원 각자가 고객가치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2022/01/03, 2022년 LG화학 신년사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2021/10/27, 일본 도레이와 유럽 헝가리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으며)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와 공감이 이뤄져야 진정한 협업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앞으로도 세대공감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소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21/10/20, 최고경영진과 MZ세대 젊은 직원이 서로의 멘토가 되어주는 ‘코멘토링’ 프로그램에서)

“LG화학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다. 여러분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 (2021/09,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채용 행사 ‘BC(Business & Campus)투어’에서)

“AD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 (2021/09/13, 미국 메이저 곡물 가공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며)

“전체 임직원의 55%를 차지하는 MZ세대들은 향후 회사의 주축으로 부상할 소중한 인적자원이며 이들의 다양한 업무능력을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회사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다.” (2021/08/24, 사내 공모전 ‘제1회 Young Talent 해커톤’을 열고)

“새로운 환경에서는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하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으며 이것만이 기업의 유일한 생존방식이자 번영의 길이다.” (2021/07/27, 15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돼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 (2021/07/14,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동력을 발표하고)

“혁신과 기술진보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탄소중립 기술 상업화를 위해 과학·공학 분야를 지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2021/05/28,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사전행사 특별세션 기조강연에서)

“LG화학은 올해 급변하는 사업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하겠다. LG화학만의 강한 실행력과 집요함으로 글로벌 톱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1/03/25,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회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및 시대적 변화에 따라 온라인 회의나 재택근무 등 업무방식에 직결되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보듬고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2021/02/23, 비대면 심리상담 프로그램 ‘더(The) 좋은 마음그린’을 도입하며)

“경영실적이 무너진 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환경안전 사고 등 위기를 관리하는 데 실패한 기업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가능성이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중의 예방체계를 구축해 모든 사업장의 환경안전 관리체계를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 (2021/01/04, 2021년 LG화학 신년사에서)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로 배터리 사업은 앞으로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지사업본부의 분할을 결정했다.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의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LG화학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0/10/14, 배터리 사업 분할과 관련한 주주서한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이 바뀐 세상에선 먼저 기회를 잡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2020/07, 연구원들과 진행한 스피크업 행사에서)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돌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취약점(Pain Point)까지 해결하며 영속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 (2020/07/06,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 (2020/05/26, 환경안전 강화 대책을 내놓으며)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생산 과학자(Product Scientist)나 영업 과학자(Sales Scientist)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 새 비전은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해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5 화학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굳건히 다지겠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과거의 성장방식과 경쟁전략에서 벗어나자.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우리의 사업방식을 혁신해 커머셜 엑설런스(상업적 탁월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제시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첫 번째 내용)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굳건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연구개발 인력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제시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두 번째 내용)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비전과 추진 체계를 확립해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전원 참여 혁신활동인 린 식스 시그마를 통해 사업의 시행착오와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제시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세 번째 내용)

“영감을 주는 리더십, 끊임 없이 공부하고 변화에 앞장서는 리더십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의 수요 변화에 맞춰가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수평적·역동적 조직문화를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제시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네 번째 내용)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만들고 친환경차 시대로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의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19/12/06,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2019/11/15, 배터리 협력사를 방문해)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25, 구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상북도, 구미시, LG화학과의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2024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9조 원까지 늘리고 전지 사업의 매출을 3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다.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촉발제가 됐다. LG화학이 추구하는 방향이 좀 더 글로벌하고 좀 더 혁신적인 기업이라 제가 추구하는 바와도 잘 맞았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은 동북아 시장에서 강한데 지역 다각화를 통해 세계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 전지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큰 맥락에서 보면 석유화학은 더 세계적 강자로 만들고 전지 부분은 큰 폭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려고 한다."

"생명과학과 바이오 사업은 15년에서 20년 이상의 장기간을 내다보며 투자하려고 한다. 하나에만 다 거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불황과 호황을 아루를 수 있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 조사 결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는)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고 공식적인 발표가 났다.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 보호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개선을 하고 있다.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서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전력변환장치(PCS) 및 주변 설치 환경 등도 다 같이 유기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2019/07/09, LG화학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을 육성하겠다.” (2019/06/04, 미국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업계 리더로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필요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LG화학이 제공할 것이다.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2019/05/31,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나? 내게 그럴 자격이 있나? 나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항상 고민한다. 리더가 이런 책임감을 갖는다면 하루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할 수 없다. 학습은 리더의 기본 책임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매일 보여줄 때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생성된다. 기술, 제품, 해외시장 등을 배움으로써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는 많은 학습주제들이 있다. 배움 없이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 함께 배움이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겠다.”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 경영자가 자기 기업이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면 많이 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한 힘이 생긴다. 기술, 제품, 해외시장 등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리더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리더가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자신을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입사를 하면 회사는 각각의 개인에게 하나의 그릇을 준다. 이때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그릇을 넘치게 만드는 것이다. 직원이 본인에게 주어진 그릇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물이 넘치게 되면 조직은 직원에게 더 큰 그릇을 주게 된다.” (평소 강조하는 리더십 철학)

“기업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을 조직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2019/06, LG화학 임원 워크숍에서)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분야 책을 읽는다. 리더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 (2017/10/31, SKC 임원 및 팀장 워크숍 강연에서)

“반바지 입는 걸 허용했다고 혁신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반바지뿐 아니라 러닝셔츠를 입도록 허용해도 마찬가지다. 리더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10년 또는 20년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100년을 간다.” (2016/10/16,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가 주최한 연례 경제포럼에서)

“어떤 일을 하든 늘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무슨 일이든 스스로 부딪쳐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의 변곡점이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도전 정신과 혁신의 자세를 갖고 자신만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을 찾아 발전해 나가야 한다.” (2016/05/05,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한국의 수직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문제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오기 어렵다. 선진 기업의 혁신 기법을 받아들인 기업들도 아이디어를 받는 데만 치중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걸러내는 체계다. 한국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이 관찰을 열심히 해서 아이디어를 내 상사에게 보고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을 들을 때가 많다.” (2016/03/2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은 왜 지속가능한 혁신이 어려운가’라는 물음에 답하며)

“기본적으로 기업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집단이다. 가치 창출을 해야만 이익 창출이 되는 것이다. 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 없이는 가치 창출이 될 수 없고, 가치 창출을 못 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혁신을 못 한다면 기업은 도태되고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2015/10/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부분적 개선은 과정을 개선하고 노력에 의해 가능하지만 혁신적 변화는 개인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014/3/19,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평생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 (2013/10/21, 부산고등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지도자와의 만남’ 강연에서)

“빠르게 가려면 느리게 가는 법부터 배워야 하지 않나, 혹은 느리게 가는 법을 꼭 배워야 우리가 빨리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2/07/07,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에서)

“한국3M은 전 세계 지사 중 매출액 2위로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3M은 앞으로도 한국과 경기도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미력이나마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7/10/29,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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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계산법
LG화학 경영성과 계산법이 희안함
,석유화학은 지금까지 평균 98/100점으로 영업이익을 발생시키는데
2022년은 21년에 엄청나게 과금(130/100점)하게 석유화학 원자재를 사용하니
22년에 당연히 주춤하여 (95/100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되다고
아버지가 짜장면 대신에, 그냥 였다 350% 성과금 지급하고..

,첨단소재 및 에너지(밧데리)는 지금까지 적자(0/100점)에서,
이제 겨우(10/100점)으로 200% 달성했다고
   (2023-03-30 18: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