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래프는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9월26~30일 전국 성인 2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31.2%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3.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6%로 나타나 3.8%포인트 올랐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8월5주차 32.3%에서 9월3주차 34.6%까지 상승세를 보여 왔지만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긍정평가는 특히 8월2주차 30.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최저점이었던 8월1주 차 29.3%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평가가 2.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8.1%포인트) △인천·경기(5.8%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포인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46.1%, 국민의힘 35.3%, 정의당 3.9%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정당은 1.9%, 무당층 비율은 12.8%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2%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10월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지지율이 0.5%포인트 상승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같이 휩쓸리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결과가 한 번 더 당내 혼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율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ARS)전화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