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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대위 다시 꾸리기로, 권성동 원내대표 거취는 추후 논의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8-28 14: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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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법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다시 꾸리기로 했다.

사태 수습을 마친 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향후 의총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 다시 꾸리기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성동</a> 원내대표 거취는 추후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4시께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법원 가처분 결정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을 놓고 5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전체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90명 이상이 참석했고 40명 안팎이 발언대에서 지도체제 문제 등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는 사태 수습 뒤 의총을 다시 소집해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 체제 유지를 전제로 할 것인지 아니면 최고위 체제로 돌아갈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며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의 무효화를 주장하며 기존 최고위 체제로 복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웅 의원은 “비대위가 그대로 간다면 우리는 위헌정당이 될 것”이라며 “설렁탕을 시켰다가 취소했는데 공기밥과 깍두기는 취소 안했다고 주장하는 격이다”고 말했다. 당이 내홍의 근본적 상황 해결 없이 법원 결정만 우회해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가 법원과 싸울 것인가”라며 “여기서 싸움을 한다면 우리는 (법치 존중을 강조하는) 보수의 DNA와 싸우는 것”이라고 비대위 체제를 해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한 비난과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준석 본인이 책임을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은 “이준석은 종기와 같은 존재다” “이준석에 속았다” 등 격앙된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홍 의원은 “출발은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관한 문제다”며 “다시 윤리위를 열어 이 전 대표를 제명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을 통해 “이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 경고하며 추가 징계에 대한 당 윤리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윤핵관’을 향한 책임론도 분출했다.

윤상현 의원은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대통령과 이 전 대표를 화해시켜야한다”며 “측근·실세는 당분간 2선 후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지도부가 국민과 소통할 자세가 안 돼 있다”며 “진짜 윤핵관이라면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야한다”고 권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사태를 수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로 방향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런 상황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는 주장이 있었다”면서도 “만약 원내대표가 지금 현재 사퇴하게 되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추진할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 뒤 여러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정말 걱정이다,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없다”며 “민주주의도 버리고 법치주의도 버리고 국민도 버렸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의총 뒤 만난 기자들에게 “답답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안철수 의원은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얘기하고 경청했다”며 ‘이견이 있나’는 질문에는 “그건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고 대답했다.

권 원내대표와 함께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의총장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을 보라”고 말을 아꼈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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